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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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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806회 작성일 2008-10-07 05:29

본문

목욕탕 가는 날

            박효찬

일요일 밤
휴일 없이 보낸 날들이라 몸살 기운에 피곤함이 몰려 막내 딸을 데리고 찜질방에 갔다.
동네에도 있는 찜질방을 안가고 시설도 잘 되어 있다는 소문난 찜질방을 찾았서 갔다.
한밤 중인데도 목욕비 5.000원 내고 목욕만 할 수도 있고 가운 값을 1.000원 추가 하면 밤을 새우고 휴게실 운동기구에 오락실, 편의점, 음식점 등 두루두루 돌아다니며 잠도 잘 수 있었다. 밤중에 집으로 돌아올 것이면서도 목욕비와 가운 값을 치루고 옷을 받았다.
세상 참 편리했다.
우리 어릴 때만 해도 물이 귀해 개울가에 미역감고 겨울내 고양이 흉내내는 세수에 손등이 트고 빨강 내복에 이 잡고 머리에 석회뽑던 시절엔 상상도 못하던 일이었다.숙녀티을 벗으면서 버스을 타고 시내에 있는 몇 안되는 목욕탕으로 일주일에 한 번도 자주 가는거라 2주일에 한 번 가라는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겨우 도둑 목욕 다녔던 시절이 새롭다.
지금은 한밤 중에도 목욕탕 가서 때 밀고 즐기고 잠도 자고 올 수 있으니...
냉탕이니 온탕이니 이온탕에 찜질방 마다 최첨단 시설에 수영장까지 딸린 초호화판 목욕탕들이 줄비하다.
요즘은 집집마다 뜨거운 물이 뻥뻥 솟아져 365일 사워을 할 수 있어서 목욕탕이 불경기 시절이라 생각하는 건 큰 오산이였다.
호황을 누리고 있는 곳은 이 곳 밖에 없는 듯 하다.
매점에 물도 비싼 가격으로 사먹어야 하고 찜질방의 묘미는 삶은 계란이라며 모두 다 머리에 쳐 박으며 깨뜨리고 걸직하게 웃으며 고스톱 치는 아줌마들 돈은 물이요, 기름진 고기 먹고 살 뺀다고 헬스에 오락기계까지 눈알이 핑핑 돌아간다.
딸이랑 간 걸 후회하게 만든는 일이 생겼다.
입에 거품을 물고 부부싸움하여 집을 나왔다는 아줌마 알고 보니 바람난 아줌마였다
남자랑 굴속 같은 곳에서 끌어안고 잠을 청하고 자정이 넘어서는 시간엔 휴게실 바닥 여기 저기에 드러누운 사람들에 치어 걸어다닐 수가 없다.한 가족이 집을 나왔나 아기들까지 함께 잠을 자는 가족도 있었다.
아마도 이 속에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하루밤 신세을 지내는 사람들도 많겠지
객지에 나와 모텔방 신세보다는 싸고 심심치 않으니까
요즘 찜질방의 모습은 목욕탕이라기보단 피난처였다. 가출, 도박, 불륜, 서식처인 듯 하다
그래도
한밤중 외출에 찌뿌둥 하던 몸살 기운은 찜질방에 두고 올 수 있었다.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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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문학제 행사 치루고 몸살 기운이 있으셨나보군요
박효찬시인님 삶의 리얼한 현장을 잡는 취재기자 같습니다 ㅎ
짙어가는 가을에  긴글 자주 뵙길 바래요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난처로 보이는 찜질방!
저는 친구와 여자전용
찜질방에 가끔 가는데
그 것이 좀 편하더라고요
푹 쉬시고,
항상 웃는 얼굴 보여주세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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