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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방정민 시인 '풍경 없는 풍경'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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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574회 작성일 2008-10-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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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민 시인 '풍경 없는 풍경' 펴내
부산일보 2008/09/11일자 023면 서비스시간: 08:38:22 
 
 
 
 
사진 설명: 
부경대에서 문학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방정민(사진) 시인은 두 번째 시집 '풍경 없는 풍경'(그림과 책)에서 경계가 사라진 물질문명 시대에 부단히 경계의 의미를 탐색해 나간다. 경계를 찾는다는 건 혼돈 속에서 진실을 찾아나서는 길이며, 방황하는 시대에 기댈 수 있는 언덕 하나를 마련하는 일이다.
현실은 절망적이다. '만날 수 없는 생의 결핍/ 풍경 없는 풍경 속에서/ 날 꼭 붙잡아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풍경 없는 풍경' 중에서). 사회적 잣대로 시인은 '돈 안되는' 백수다. 돈이 최고의 미덕이 된 천민자본주의 사회에서 진정한 가치는 '결핍'이란 단어로만 설명될 뿐이다.

펭귄이 적도에 산단다. '평생을 펭귄이 남극의 신사라고 배웠거늘 이제와서 적도의 벌거숭이가 될 수는 없다 펭귄이 적도에 산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 터 이제와서 우리 지식의 성을 무너뜨리려는 이유가 무엇인가'('적도 펭귄' 중에서)

철석같이 믿었던 과학적 진실이란 것들이 실은 날조임을 폭로하지만, 공고한 사회질서를 보존하는 입장에서 그 폭로는 위험하다. 사실과 거짓의 경계는 암묵적인 방조와 적당한 타협 속에서 흐지부지되고 만다.

시인은 그래도 경계 찾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밤과 낮이 임무를 교대하는 경계의 시간인 미명에서 시인은 마침내 진실의 실마리를 발견한다. '그 사이 잠시 시간이 공간에 끼어들었고/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중간지대가 열렸다/ 더할 수 없는 편안함/ 큰 허공이 되어 하늘로 돌아갔다'('미명' 중에서).

지나친 물질문명과 이기주의를 비판하는 시인이 기댈 언덕은 노장 철학이었던 셈이다. 그의 시가 지극히 관념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이상헌 기자 t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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