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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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379회 작성일 2008-10-25 16:08본문
/小澤 張大淵
어슴새벽 동녘 하늘에
홀로 남겨진 샛별의 느려진 맥박이
얇아진 고막을 청량하게 두드리고 있는데
적요(寂寥)한 사방을 둘러보니
홀로남아 깜빡거리는 건 오직 나 하나 뿐
해 솟을 때까진 아직 틈새는 있어
일단 들어서기만 하면
천리 길 여정도 돌아 나올 꿈길일터인데
이제 곧
만물이 기지개 켜기 시작할 무렵
감았던 눈 태연히 뜨는 척이라도 하려면
단 몇 걸음만에 떠밀려날지라도
가수(假睡)의 갓길에 설 수만 있어도 좋으련만.
댓글목록
조남옥님의 댓글
조남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물이 기지개를 켤때면
홀로 남겨진듯한 나 자신 에게도
광명의 빛은 스며들지 않겠는지요.
내일의 희망이 있기에
오늘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군요,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라며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임춘임님의 댓글
임춘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주말 분위기에 젖어...긴 밤을 짧게 새신건 아니신지....동감하고 갑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풍이 본격적으로 물들어가는 계절이네요...;;
잠 못드는 시간들이 흘러갑니다.
이럴 때 시라도 쓰면서 불안하고 외로운 내 마음을 다 잡아야겠습니다.
차분하고 음미하는 시! 감사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발걸음 해주시고 소중한 덧글까지 내려주신
조남옥, 임춘임, 방정민 시인님 감사합니다.
낭만 넘치는 가을 맞으시기 바랍니다.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 까아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먼통이 틀쯤 희미하게 밝아오는 동녘하늘을 바라볼때
무언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느끼곤 했답니다.
시인님의 좋은 시향에 마음 한자락 살포시 내려놓갑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향에 머물러서 뵙고 갑니다
건승 하시길 바랍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면의 밤 잠못 드는 세상 한 켠 옆에 드리운 그림자가 다가옵니다.
`不眠` 잘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