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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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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256회 작성일 2008-11-05 10:05

본문

              못
                          /小澤 張大淵


어떤 옷의 따스한 손길도 스쳐간 적 없는
하다못해 수건 한 장 잡아보지 못했을
옷장 옆 높은 벽에 흉물처럼 박혀있는 못

마주칠 때마다 구원을 호소하는 눈빛이
때로는 짐스럽기까지 한 저 놈을
정수리 파묻히도록 땅땅 박아주어야 하나
족쇄를 풀어주듯이 아예 뽑아치워야 하나

박힌들 안 아프고 뽑힌들 안 아프랴
평화는 타협의 산물이라 아니 했던가
빛바랜 가족사진 한 장 걸어주면 될 것을.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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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못 하면 정말 오래된 추억속 한페이지를 보는듯합니다.
요즘엔 못보다는 이쁘게 장식된 접착식이 많거든요.
그럼에도 저희집도 벽에 얌점히 걸려있어야 액자가
방치되어 있답니다.
주신글을 보면서 추억 여행을 잠시 해봅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원을 호소하는 것을 느끼는
따스한 눈길
그 눈길속에
저의 마음도
깊이 못 처럼 파 들어가고 싶은 오후입니다.
그 옛날의 그 시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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