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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해변에서의 뜨거웠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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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422회 작성일 2008-11-07 21:42

본문

정자 해변에서의 뜨거웠던 하루

                                  김현수

태양이 뜬다는 것
태양의 신 아폴론이 불의 전차를
끌고 나오기 때문이다.

하늘을 보았다.
아폴론이 온통 불에 휩싸인 전차로
하늘을 누비고 있었다.

형형색색으로 변한
황홀한 색채의 향연

물속에서 튕겨 나온 태양은
저 넓은 바다로도 식힐 수 없는 걸까

위선과 거짓으로 똘똘 뭉친
나의 자화상을 바다에 던져도
희석되지 않고
응어리져 풀어지지 않는
물과 기름 같아라.

태양이 뜨거울 때
내가 정자 해변을 찾는 이유는
내 안에 있는 불에 휩싸인
전차를 끌어내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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