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숯이 되다 *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347회 작성일 2008-11-15 13:14본문
* 숯이 되다 *
/小澤 張大淵
석쇠 위 오징어처럼
후끈 달아오른 몸뚱이로
꿈틀거리며 익어가는
만추의 雲頭嶺 고갯마루에 올랐다
끓어오르는 피 어쩌지 못하는 악사의
광시곡 피아노 연주인가
넘쳐나는 정열에 맥박 빨라진 화가의
타오르는 화염의 붓놀림인가
산허리까지 달려 내려온 불길
바짝 메마른 내게 옮겨 붙으니
뜨겁단 소리 한 번 내지르지 못하고
타닥타닥
신음만 뱉다 스러진 숯덩이 되고 말았다.
/小澤 張大淵
석쇠 위 오징어처럼
후끈 달아오른 몸뚱이로
꿈틀거리며 익어가는
만추의 雲頭嶺 고갯마루에 올랐다
끓어오르는 피 어쩌지 못하는 악사의
광시곡 피아노 연주인가
넘쳐나는 정열에 맥박 빨라진 화가의
타오르는 화염의 붓놀림인가
산허리까지 달려 내려온 불길
바짝 메마른 내게 옮겨 붙으니
뜨겁단 소리 한 번 내지르지 못하고
타닥타닥
신음만 뱉다 스러진 숯덩이 되고 말았다.
추천5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숯덩이 되도록 타오르는 그곳
만추의 雲頭嶺 고개
붉게 물던 고운 단풍속에 푹 파뭍혀
행복하신 모습을 뵙고 갑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전하시군요, 허 시인님.
운두령은 강원도 홍천 평창에 걸쳐있는 고개인데
단풍드는 가을엔 더할 수없는 절경을 뽐내지요.
지인수님의 댓글
지인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쁘신 중에도 <만추>의 용트름을 보고 오셨군요
부럽습니다,
강건 하십시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풍이 절정에 이른 늦가을도 어느덧 다가고 첫 추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을 속 단풍의 절정을 읊으신 `숯이 되다 ` 잘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대로 된 단풍 구경 올해는 못했네요...;;
<타닥타닥
신음만 뱉다 스러진 숯덩이 되고 말았다.>
익살스런 해학이 돋보입니다. ^^
좋은 시 감사합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고운 글 즐감하고 갑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