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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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545회 작성일 2008-12-04 22:53본문
단풍나무의 전설
김현길
투병 중이던 한 소녀의 방 창가에
바람막이 나무 한 그루 서 있었다
소녀는 간절한 마음으로 접은 종이학을
연두빛 새순이 돋는 가지에다 하나씩 걸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그것들을 바라보는 낙으로 살았다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지나가고...
어느새 계절이 바뀌었다
차가운 바람은 괜시리 시샘을 했고
종이학들은 어쩔 수 없이 낙엽되어 땅으로 떨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우울한 소녀의 방 창가에
빨간 털모자를 쓴 아이들이 엄마 따라 신이 났고
버버리장갑 낀 손으로 낙엽을 공중에다 뿌렸다
그러자 낙엽들은 천 마리의 홍학으로 변하여
소녀가 있는 그 방 창가 바람막이 나무에 다시 날아 앉았다
자기가 접은 종이학이 생명을 얻은 것을 본 소녀는 너무나도 기뻤다
아, 단풍나무의 전설은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
김현길
투병 중이던 한 소녀의 방 창가에
바람막이 나무 한 그루 서 있었다
소녀는 간절한 마음으로 접은 종이학을
연두빛 새순이 돋는 가지에다 하나씩 걸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그것들을 바라보는 낙으로 살았다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지나가고...
어느새 계절이 바뀌었다
차가운 바람은 괜시리 시샘을 했고
종이학들은 어쩔 수 없이 낙엽되어 땅으로 떨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우울한 소녀의 방 창가에
빨간 털모자를 쓴 아이들이 엄마 따라 신이 났고
버버리장갑 낀 손으로 낙엽을 공중에다 뿌렸다
그러자 낙엽들은 천 마리의 홍학으로 변하여
소녀가 있는 그 방 창가 바람막이 나무에 다시 날아 앉았다
자기가 접은 종이학이 생명을 얻은 것을 본 소녀는 너무나도 기뻤다
아, 단풍나무의 전설은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
추천1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전설 이네요.
김현길 시인님,
요즘 세상에도 그런 이적이 좀 일어 났으면 합니다.
ㅎㅎ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