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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소나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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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10회 작성일 2008-12-09 09:47

본문

                                                        늙은 소나무는


                                                                                                                                              최승연
사백은 훨씬 넘은 듯 흐르는 광음(光陰) 제  발목에 묶고 굴피(-皮)로 무장하고 한 세월 지나느라 바람에 파닥이는
가지마다 수없이 꽃을 피웠을 태지.  여물지 못한 씨앗 땅에  뿌려 하얀 달님 바라보며 울먹이며 빌기도 했을 태지.

기나긴 시간들 염주(念珠)에  꿰며
늙은 소나무 젊은 시절 그리워하며
노래해도 좋았으리.

밑둥치 도끼날에 치어 울음 잦아들던 그날의 악몽(惡夢)이 오랜 흉터 잊혀져가던 전설(傳說)로 남아 이제 당신에게
이야기해도 좋으리. 수많은 사람들  그늘 되어주고 차가운 바람 막아 어린 새들 키워주던 옛 이야기 할미 무릎 배고
코고는 어린 손자에게 들려 줘도 좋으리.

나무는
거친 세월 광야(曠野) 한 복판에서
살아온  이야기들  입가에 맴 돌때
제 속살 보이면서
붉은 노을 잡아먹는 어둠을
쓸어 내는 용사(勇士)가 되고 싶었을 태지.

늙고 병든 소나무가...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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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푸르름을 잃지 않을 소나무도 생로병사의 운명을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니
소나무에게 연민과 비애가 동시에 느껴진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비록 늙고 병들었을지라도,,,,,
오랜세월 무던히도 지켜온 세월과 흔적으로 그 위풍이 충분하고
그 많은 희생과 인내의 세월을 가지가지마다 쓰고 있지않나 합니다.
시인님의 작품과 사진속의 나무가 혼연일체가 되는 듯 합니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늙고 병든 소나무...어둠을 쓸어내는 용사가 되고 싶었던 네 최승연시인님
그래도 인간보다 나무의 수명이 길다하지요 갑자기 수목장을 생각해보았군요 ㅎ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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