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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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209회 작성일 2008-12-17 18:59본문
사모하는 마음
김현수
둘이 늘 가까이 있을때는
모르고 모르고만 지내온 나날
모내기 일손을 메꾸려
한 보름동안 이렇게 떨어져 있으니
그리움이란게 썰물처럼 밀려오고
불 꺼진 창문을 바라보며
느지막히 퇴근하는 날엔
왠지 가슴이 텅 비고 썰렁해서
골목길 어두운 그늘에서 서성이며
총총한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고 있었다.
한번 호박꽃은 영원한 호박꽃이라고
입버릇 처럼 말을 하며
음식맛이 짜네 싱겁네
바보처럼 생선은 물 간 것을 사서
구리한 냄새가 나고
쓰레기통에 막바로 집어 넣을때는
속으로 한없이 미웠고
감각이 외출나갔다고 투덜거렸다.
떨어져 있어봐야 그리움을 알고
봄이 오는 길목에
무리지어 노랗게 핀 개나리처럼
가을 한 가운데서
형형색색의 단풍을 바라보며
자연의 위대함에 탄성을 하듯
나는 오늘
아내에게서 진한 그리움의 냄새를 맡는다.
여름 한나절
굵디 굵은 은빛햇살이 쏟아져
강아지는 문간쪽을 바라보다 지쳐
잠든사이
선녀가 되어
살포시 소리 소문없이 돌아올
당신을 위해
신선하고 듬뿍 사랑하는 마음
잘게 부수어
하얀 안개꽃 한다발
꼭 묶어 주고 싶은 오늘.
김현수
둘이 늘 가까이 있을때는
모르고 모르고만 지내온 나날
모내기 일손을 메꾸려
한 보름동안 이렇게 떨어져 있으니
그리움이란게 썰물처럼 밀려오고
불 꺼진 창문을 바라보며
느지막히 퇴근하는 날엔
왠지 가슴이 텅 비고 썰렁해서
골목길 어두운 그늘에서 서성이며
총총한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고 있었다.
한번 호박꽃은 영원한 호박꽃이라고
입버릇 처럼 말을 하며
음식맛이 짜네 싱겁네
바보처럼 생선은 물 간 것을 사서
구리한 냄새가 나고
쓰레기통에 막바로 집어 넣을때는
속으로 한없이 미웠고
감각이 외출나갔다고 투덜거렸다.
떨어져 있어봐야 그리움을 알고
봄이 오는 길목에
무리지어 노랗게 핀 개나리처럼
가을 한 가운데서
형형색색의 단풍을 바라보며
자연의 위대함에 탄성을 하듯
나는 오늘
아내에게서 진한 그리움의 냄새를 맡는다.
여름 한나절
굵디 굵은 은빛햇살이 쏟아져
강아지는 문간쪽을 바라보다 지쳐
잠든사이
선녀가 되어
살포시 소리 소문없이 돌아올
당신을 위해
신선하고 듬뿍 사랑하는 마음
잘게 부수어
하얀 안개꽃 한다발
꼭 묶어 주고 싶은 오늘.
추천4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복한 모습이 그려집니다.ㅎㅎ
그렇지요, 그렇게 사는게 부부사랑 이지요
늘, 행복 하시기를...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슬 좋은 부부의 모습이 떠 오르는
아름다운 詩 잘 감상하고 갑니다
축하합니다.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복이 가득한 향기가 가득 묻어나는
좋은글 잘 보구 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안개꽃 한다발
꼭 묶어 주고 싶은 오늘>> 네 꼭 전해주세요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온 시인님
허혜자시인님
김화순시인님
금동건 시인님
연말인데도 불구하고 바쁜걸음 잠시 멈추시고
못난 얼굴한번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