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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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220회 작성일 2008-12-21 03:09본문
공 치는 날
박효찬
괜스레 투정을 부리고 있다
대상도 없이
혼자 지랄병을 앓고 있다
입을 삐죽이 내밀고
기억 속의 서러움도 동참하여
헐떡거리며
생의 야속함에 슬퍼하며
가난에 찌든 때 구정물의
줄줄 흐르는 옷자락 속에 숨겨놓고
거만과 교만으로
속이고 속으며 타인을 탓하며
지성인 척 가식이란 가면을 쓰고
기다리고 있다 행운을
감나무 밑에 쩍 벌리고 있는 꼴의
웃습다
내 모습의 그렇다
생각으로만 움직이고
육체는 병들어 얼룩진 몸뚱이
움직여 주질 않고
굶주린 거지마냥 손 내밀고 서 있는 세상에
반항조차 하지 못한 채
시계추 마냥 출근을 한다
역시 빈손으로 돌아서면서
가계 문은 여전히 열린다
비앙거림으로 거부하고
손가락질을 당하면서도 눌러앉아
멍한 눈 뜨고 시간을 먹고 있다
속절없는 생의 전부인 양.
2008.12.20
박효찬
괜스레 투정을 부리고 있다
대상도 없이
혼자 지랄병을 앓고 있다
입을 삐죽이 내밀고
기억 속의 서러움도 동참하여
헐떡거리며
생의 야속함에 슬퍼하며
가난에 찌든 때 구정물의
줄줄 흐르는 옷자락 속에 숨겨놓고
거만과 교만으로
속이고 속으며 타인을 탓하며
지성인 척 가식이란 가면을 쓰고
기다리고 있다 행운을
감나무 밑에 쩍 벌리고 있는 꼴의
웃습다
내 모습의 그렇다
생각으로만 움직이고
육체는 병들어 얼룩진 몸뚱이
움직여 주질 않고
굶주린 거지마냥 손 내밀고 서 있는 세상에
반항조차 하지 못한 채
시계추 마냥 출근을 한다
역시 빈손으로 돌아서면서
가계 문은 여전히 열린다
비앙거림으로 거부하고
손가락질을 당하면서도 눌러앉아
멍한 눈 뜨고 시간을 먹고 있다
속절없는 생의 전부인 양.
2008.12.20
추천5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의 힘든 모습이 엿보입니다
건강도 장사도 편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좋은 글 잘 감상 하였습니다
건안 하십시요.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격렬한 세상과의 싸움도
잠시 머뭇거림으로 쉬어가는,,
산다는 것에 대한 고뇌도
일과중의 한 부분 아닐까요,
다녀가옵니다,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때로는 삶이 고단 할 때 무릎이 꺾이고 고개가 숙여지죠
그래도 나보다 못한 사람이 있다는걸 생각합니다
힘 내세요 괜찮아요 좋은 날도 있잖아요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효찬 시인님
느끼건데 건강이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외출하실때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합니다!
우리 친구 아내가 최근 갑작스런 뇌졸증 초기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따뜻한 겨울 보내시고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