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멸치를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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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175회 작성일 2008-12-22 10:15본문
특명, 멸치를 세워라
김현수
바다가 보이는 새벽
무소의 뿔을 잡고
바다로 간다
새끼 가방끈을 위해
오늘도
바다 바다로 달려 나간다
머리채 잡혀도
결코 물러 설수 없는 바다
세상살이
이리 엉키고 저리 엉켜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코 가난의 굴레는 벗어날 수 없제
새끼들 한테
이 지독한 가난을
대물림 할 수 없는게
이 애미의 심정!
어젯밤 꿈에
멸치를 세워야 한다는
특명을 받았제
찢겨진 치맛자락 잡고
솟구치는 울음참으며
미이라처럼 관속에서
수백년을 드러누워 있는 멸치를
포대에서 일으켜 세워야 한다
멸치가 생명을 찾아
살아 움직이며
바다로 헤엄친다
내일 밀린
새끼 월세금 갔다 주리
살기 위해선 할 수 없제
김현수
바다가 보이는 새벽
무소의 뿔을 잡고
바다로 간다
새끼 가방끈을 위해
오늘도
바다 바다로 달려 나간다
머리채 잡혀도
결코 물러 설수 없는 바다
세상살이
이리 엉키고 저리 엉켜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코 가난의 굴레는 벗어날 수 없제
새끼들 한테
이 지독한 가난을
대물림 할 수 없는게
이 애미의 심정!
어젯밤 꿈에
멸치를 세워야 한다는
특명을 받았제
찢겨진 치맛자락 잡고
솟구치는 울음참으며
미이라처럼 관속에서
수백년을 드러누워 있는 멸치를
포대에서 일으켜 세워야 한다
멸치가 생명을 찾아
살아 움직이며
바다로 헤엄친다
내일 밀린
새끼 월세금 갔다 주리
살기 위해선 할 수 없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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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자식을 위한 어버이의 마음이 잘 녹아 있는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