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그믐날 밤 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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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388회 작성일 2008-12-26 17:09본문
그리운 그믐날 밤
김현수
그믐날 밤
그 달빛 살며시
문틈에 스며들면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 하나 있습니다.
그믐날 밤
그 달빛 살며시
화단의 곱개 핀
국화꽃에 내려오면
긴 한숨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이슬 맺힌 얼굴 하나 있습니다.
그믐날 밤
그 달빛 살며시
가슴위로 올라오면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샘물같은 가슴하나 있습니다.
태워도 태워지지 않는
터질듯한 그리움 하나 있습니다.
-------------------------------------------------------------------------
나는 행복합니다?
김현수
청년실업자, 지하철 역 노숙자
행려병자와 가출인
나하고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태풍이 불어도 눈보라치고 비가 와도
아무걱정 없습니다.
물가가 오르고 내리고
경제지표, 실물경제 등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낮에는 식구들 다 외출한 후
햇볕 잘 들어오는 베란다에서
벌러덩 드러 누워 망중한을 즐기다가
갈증나면 물로 목을 축이고
배고프면 주인님이 정성들여 차려놓은
나만의 식탁으로 가서
영양가 골고루 들어있는 아침겸 점심을 먹으면 됩니다.
나를 더없이 아끼고 사랑하는 오빠는
학교파하면 곧바로 집으로 와서
나를 얼싸안아 줍니다.
나는 오빠가 집으로 올때 쯤
딩동, 딩~동하는 소리가 들리면
문앞으로 달려가서
몸을 꼬고 꼬리 흔들며 마중을 나갑니다.
또 퇴근때면
언니, 아줌마, 주인아저씨 식구들 다
나를 귀여워 해 줍니다.
나는 하루 25시간을 거실에서 생활하지만
외로움이나 우울증 따위는 없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나를 운동시키기 위해
우리집 주위에 있는
동천강변 산책로에 데리고 나갔을때
무지무지 보고싶었던
나와 같은 또래 남자친구인
영식이를 만났을때는
빨리가자고 나의 목줄을 끌어 당깁니다.
---------------------------------------------------------
여자와 남자의 차이
김현수
남자는
떠날때
뒤를 돌아보지만
여자는
떠날때
뒤를 돌아 보지 않는다.
김현수
그믐날 밤
그 달빛 살며시
문틈에 스며들면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 하나 있습니다.
그믐날 밤
그 달빛 살며시
화단의 곱개 핀
국화꽃에 내려오면
긴 한숨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이슬 맺힌 얼굴 하나 있습니다.
그믐날 밤
그 달빛 살며시
가슴위로 올라오면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샘물같은 가슴하나 있습니다.
태워도 태워지지 않는
터질듯한 그리움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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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합니다?
김현수
청년실업자, 지하철 역 노숙자
행려병자와 가출인
나하고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태풍이 불어도 눈보라치고 비가 와도
아무걱정 없습니다.
물가가 오르고 내리고
경제지표, 실물경제 등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낮에는 식구들 다 외출한 후
햇볕 잘 들어오는 베란다에서
벌러덩 드러 누워 망중한을 즐기다가
갈증나면 물로 목을 축이고
배고프면 주인님이 정성들여 차려놓은
나만의 식탁으로 가서
영양가 골고루 들어있는 아침겸 점심을 먹으면 됩니다.
나를 더없이 아끼고 사랑하는 오빠는
학교파하면 곧바로 집으로 와서
나를 얼싸안아 줍니다.
나는 오빠가 집으로 올때 쯤
딩동, 딩~동하는 소리가 들리면
문앞으로 달려가서
몸을 꼬고 꼬리 흔들며 마중을 나갑니다.
또 퇴근때면
언니, 아줌마, 주인아저씨 식구들 다
나를 귀여워 해 줍니다.
나는 하루 25시간을 거실에서 생활하지만
외로움이나 우울증 따위는 없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나를 운동시키기 위해
우리집 주위에 있는
동천강변 산책로에 데리고 나갔을때
무지무지 보고싶었던
나와 같은 또래 남자친구인
영식이를 만났을때는
빨리가자고 나의 목줄을 끌어 당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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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남자의 차이
김현수
남자는
떠날때
뒤를 돌아보지만
여자는
떠날때
뒤를 돌아 보지 않는다.
추천4
댓글목록
조남옥님의 댓글
조남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현수시인님의 정열이 부럽습니다
뭔가 꼭 이루실것 같은 예감이며
새해에도 변함없는 창작활동에 소망이 이루어 지시길 바랍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 시 셋편 ...
그리움이 공통단어가 되네요....
그 그리움이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 올련지....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왕성하신 창작열이 부럽습니다.
정진 하소서
세상이 시인님을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이팅!!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참에 詩 3편!
힘차고 희망 가득한 능숙한 글 솜씨에
찬사를 보냅니다.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남옥시인님/ 김석범시인님/ 전*온시인님/ 허혜자시인님
새해에도 더욱 건강 하시고
이루시길 원하는것 꼭 소원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