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눈물론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508회 작성일 2009-01-09 01:04

본문

                                눈물론

                                              이 순 섭

우리는 기쁠 때나 슬플 때 눈물을 흘린다.
누구나 싸주는 도시락 밥통은
점심·저녁 뚜껑 열 때마다 눈물이 흘러내린다.
혼자 먹는 식사이기에 찬밥을 싸주지 않지만
뜨거운 밥에서는 더 많은 눈물을 흘린다.
빗물이 새 얼룩진 천장 도배를
구름이 떠다니는 파란 도배지 사와
키 높이 올려 머리 위로 받쳐 도배하는 날
비는 내리지 않았다.
울어야 할 때 울지 않으면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린다.
마른밥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
마음의 국이 있었으면 좋겠다.
눈물의 종류를 목이 메어 물을 마시며 세어본다.
눈동자 보호하는 눈물
눈이 매워서 중화시키는 눈물
감정의 마음을 배출하는 눈물
우리는 기쁨의 눈물을 통해 슬픔 뒤에 숨은
단단하고 부서지지 않는 마음의 응어리를 발견한다.
다 보지는 않는 스쳐지나가는
夕刊이 사라진 朝刊 신문지 넘김에
보지 말아야 할 것은 우연도 아니지만
눈에 잘 들어온다. 마음속으로 울어야 할 거나
웃어야 할 거나 종잡을 수 없다.
아니 울어야하는 것이 당연하다.
요즘 들어 도시락에 국을 챙겨주려고 애쓰고 있다.
오늘은 미역국, 어제도 미역국
밥통과 국통은 언제나 불리 돼 도시락 가방에 들어가고
오늘 따라 밥통을 열지만 쌀의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
눈물조차도 이제는 메말랐나보다.
그래 울고 싶으면 실컷 울라는 옛 선인의 말씀이 떠올라
도배한 천장을 바라보니 천당이 따로 없다는 생각에
눈물론을 새겨본다.
추천7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섭시인님
아마 저는 남들보다 눈물의 량이 많은가 봅니다.
특히 TV에서 슬픈 드리마나 인각극장 등 프로를 보면
가족 모르게 손으로 몇번이고 뒤에서 눈물을 훔칩니다.
아마 눈물은 가슴 찡한 곳에서 부터 시작 되는 것 같습니다.
주신글 찡하게 잘읽고 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물이
인간의 역사를 좌지우지 하여 왔지요
기쁘고
슬프고,
힘들 때에도
눈물은 인간의 유일한 감정표현 이었습니다.
오늘, 휴일아침
괜히 눈물이 솟아납니다.ㅎㅎ
천당 일까요? 지옥 일까요?ㅎㅎ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는 감정도 둔해지고 눈물도 메말라
울고 싶어도 안 울어지고 나 이렇게 슬프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어도 눈물이 안나오고 
연속극에서 우는 장면은 보기 싫고
이젠 슬퍼도 웃고 싶고 
미워하기 보다 사랑하고 싶고
재미있게 즐겁게 신나게 살고 싶어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70
어디 사세요?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3 2010-07-14 18
469
詩人의 첫사랑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8 2010-07-22 17
46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 2010-08-16 17
467
공지천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4 2010-08-24 16
466
새벽의 잠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6 2011-01-04 15
46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1 2010-07-07 14
4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2 2010-07-28 14
463
공통 세상 분모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 2010-11-17 13
46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6 2010-08-11 13
46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0 2010-10-01 12
46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6 2010-11-05 12
45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7 2010-06-30 12
45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 2010-12-20 12
457
보미사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9 2010-08-05 11
45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5 2010-09-01 10
4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1 2010-11-09 10
4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1 2009-01-02 9
453
詩訓練作戰圖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3 2011-01-24 9
4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7 2010-09-10 8
45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1 2009-01-16 8
450
시멘트 전봇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7 2010-10-14 8
44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4 2009-02-05 8
448
겨울광장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4 2010-11-29 8
44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0 2010-12-07 8
44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2010-02-01 8
열람중
눈물론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9 2009-01-09 7
44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9 2009-01-12 7
443
自由劇場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5 2009-11-12 7
442
光化門 戀歌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4 2010-10-27 7
441
아이거 빙벽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4 2010-01-05 7
440
벚꽃이 질 때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6 2010-04-20 7
439
헤미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0 2009-11-02 6
438
찔레꽃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2 2010-06-07 6
4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1 2010-06-17 6
43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5 2009-01-29 6
435
별 하나의 사랑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4 2009-02-13 6
4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7 2011-01-19 6
433
비가 눈이 되어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5 2010-05-18 5
43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6 2009-10-19 5
431
인도의 여왕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7 2010-05-27 5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