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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의 노래/작품사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8건 조회 1,608회 작성일 2009-01-14 19:30

본문

박정해作/방랑의 노래


-길 위에서 우정-

밖에 빗줄기
아이는 회색 후드를 뒤집어 쓴다
스케치북을 놓아둔 채 킥보드에 발을 걸고 사라진다
검은 구름 산허리에 떠도는 미술학원
전화선 너머 목소리
서머셋 모옴의 이야기를 했던가
우리는 웃는다
글을 써요...글을...우리의 외로운 영혼을 위해
일상에 작은 위안이 되는 아 제발...그녀는 한숨짓는다
그대는 누구인가
바닷가 소나무 숲사이 노을을 보여준다 했지
거긴 차량으로 붐비고 붉으스레한 거리를 그대는 걸어간다
아직 저녁의 새 머리 위에 날고
존재의 불확실성에 우는 그대 건물 승강기의 버튼을 누른다
이방인처럼 서서......
오래전 나는 기보가오까에서 살았죠
그 공원의 벼룩시장에서 해 떨어지고 손에 넣은 그림의 모티프 물상들,
가르쳐주는 한국어에 감격한 신부님의 푸른 눈을 기억하지요
삶은, 야스퍼스의 철학
주어진 현실적 실존이 아닌 자신의 결단에 의한 의지의 존재로써
여름 불꽃놀이 그 허무 찬란한 한 가운데
내사랑 오무지짱과 함께 왔지요
오늘 겨울비는 창백하다
가죽 자켓 주머니에 읽던 책을 넣고 난롯가를 서성인다
중세의 서사시는 현실이었나 허구였나
그것은 역사 였지요
기슭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기떼 처럼
과거의 파우스트를 만나 삶의 신비 그 비밀의 열쇠를 얻는다면
그대 손에 쥐어 주리라
달빛이 길을 내주고 보수공사 마친 세무서에서 고지서가 날아들고
우리들은 매양 이 중간지대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다
목적도 주제도 없는......
그대가 누구인지 다 말하지 마라
연민에 무릎 꺾이고 눈가에 이슬 맺힐라

시인화가 박정해


Loving You - Oscar Lopez
추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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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대가 누구인지 다 말하지 마라
 연민에 무릎 꺾이고 눈가에 이슬 맺힐라 "

"과거의 파우스트를 만나 삶의 신비 그 비밀의 열쇠를 얻는다면
 그대 손에 쥐어 주리라 "

제가 오늘 길 위에 서 있었습니다.
아니 날마다 그 길을 배회하고 있었는지도....
그 열쇠가 필요 했을까요? ㅎㅎㅎ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정해시인님
겨울에는 펑펑 눈이 오면 좋겠는데
왜 하필 비가 올까요
아침출근때 일기예보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말입니다
이슬이 눈물이 되고 눈물이 비가 되고 - -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중년이 되어
인생을 얘기 하고
철학을 고민 해 본다
야스퍼스의 신에 바탕을 두고 내가 근원이 되는 실존이냐
사르트르의 인간 각자가 자유로이 자기를 창조 하고 그 창조를 책임지는 실존이냐
인간에게 실존이 과연 본질보다 앞서는가
신학 정신병리학에서 삶을 분석하지만
현실 앞에서 모두 개똥철학이 되버린다
당장 입에 풀칠 부터 해야 하니
앞으로 뭘 해서 살아야 하냐고
긴 한 숨만 뱉는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비밀의 열쇠를 나눠드려야 할 시인님이 많은것 같은데 답글 순서대로 전온시인님부터 드릴께요
최인숙시인님은 철학도 넘어 선 것 같아 부럽습니다ㅎ 장자의 그침도 지혜롭다는 말이 생각나니
저도 여기서 얼굴도 모르는 여인과의 3년 우정을 종결하려합니다 빗나간 일기예보처럼 눈사태에 휩쓸려 마음마저 다치지 않을까해서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대가 누구인지 다 말하지 말라 하셨나요?
말하고 싶어도
들려주고 싶어도
제 자신이 누구인지 몰라서
오늘도 길 위에 서성이고 있는
저라는 사람도 있는 걸요? ^^*

귀한 글과 그림 잘보고 갑니다.
박정해 시인 화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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