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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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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2건 조회 1,678회 작성일 2009-01-15 18:05

본문

연鳶
 
 
                            김현길
 
 
맞바구미에서 불어오던 갈바람이
된바람으로 바뀌어 쌀쌀 해 질 즈음
귀봉사 내 연은 춤쟁이 영감 언 보리밭을 날아올랐다
그 옆으로 까치당가리, 눈봉사, 치마당가리, 고리연등이
더러는 뒤로 벌러덩 눕기도 하고 소나무위로 싹싹 고리기도 했다
간당간당 뒷산 공제선까지 오른 내 연은 어느새 한 마리 솔개가 되고
그 밑으로 포롱포롱 콩새들이 멋모르고 떼지어 날았다
이놈들 봐라!
나는 얼레로 오른 쪽 엉덩짝에다 사정없이 탱금을 까 먹였고
물속으로 자맥질하듯 콩새를 쫓아 지상으로 내리 숙었다
그 귀여운 것들을 신나게 쫒기 시작했다
감나무, 뽕나무, 돌배나무, 오동나무, 키 큰 버드나무까지 잘 넘고는
덜거랑 포구나무에 그만 딱 걸리고 말았다
언 손으로 얼레에 감긴 실을 감았다 풀었다 를 반복하고
탱금을 아무리 먹여도 포구나무는 놓아 주지를 않았다
눈물을 찔끔찔끔 짜면서 집에 가서 간짓대를 가져와 봐도 소용없었다
내 연은 깃발처럼 그곳에 몇 날을 그렇게 펄럭 그렸다
지금은 연 띄우는 아이들은 볼 수가 없고 연이 걸렸던 그 포구나무에는
달그림자에 빈 까치집만 풍경화처럼 걸려
그때의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추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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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갑식님의 댓글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년하셔요,손갑식입니다,
그랬어요,저는 주로 꼬리 없는 방패연을 좋아했었는데
직접 만들어 개울가 논둑에 올라서서  연을 날리곤 했었습니다,
마지막 연날리는 날
언제인지 아십니까..ㅎㅎㅎ
정월 대 보름날ㅇ
그날ㅇ이되면 방패연 3-4미터 밑에 솜을 붙여놓고
그 솜에 불씨를 붙였놓고 날린답니다,
그 솜이 연실가지 태우고 나면
하늘 높이 날아가버렸었지요,
추억이 새록거리는 글 .
잘 감상하고 갑니다,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네꼬마 녀석들 추운줄도 모르고 언덕 위에 올라
하늘을 날으며 조용히 내려 앉는 연을 날리고 있네
풀 먹인 연실에 내마을 뛰어 보네 조용히 외쳐 보네
한 점이 되어라 한 점이 되어라 내맘 속에 한 점이 되어라
구 창모 노래가 생각 나네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날 연을 날리겠다고
온 동네를 달려 다니던 생각이 납니다.
추운줄도 모르고....ㅎㅎㅎ
옛생각이 새록새록  납니다.
고맙습니다.  김현길 시인님,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연날리기를 한번도 해본적은 없지만 연날리는 풍경의 연하장을 신기하게 보며
보내준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곤 했지요 글 감사합니다 김현길시인님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의 셈물이 말라 옛 추억이나마 몇자 끄적여 올려봅니다.
손갑식 시인님, 최인숙 시인님, 전*온 시인님,박정해 시인님,
평소 수준높은 시 감상 잘 하고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현길 시인님,
풍경화 같은 시를
깊은 밤에 접하고
환한 미소 머금고 갑니다.

그러나 마냥 웃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맞바구미, 기봉사가 무슨 뜻인지
무지한 저를 보았으니까요. ㅎ~
친절한 가르침을 주신다면 행복하겠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그때 그시절이 떠 올려 지네요...
섬진강을 가로 질러 연을 신나게 날렸던, 연실에 풀과 유리를 먹이고  연싸움을 했던 기억...
또한 팽이돌리기, 썰매타기 .... 겨울이면 어린시절의 추억이 피어납니다 
[연이 걸렸던 그 포구나무에는
보름달만 빈 까치집과 함께 풍경화처럼 걸려
그때의 아이들을 그리워하고 있다.] 

아~  그리운 그시절로 돌아 가고 싶다....^*^~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바구미는 지명이름이고, 기봉사는 방패연 중의 그림 따라 부르는 연의 이름입니다.
이은영 시인님,박효찬 시인님, 허혜자 시인님, 김석범 시인님, 최승연 시인님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현길 시인님
하늘에 높이 뜬 연
요리조리 리모콘대로 잘 움직입니다.
실은 바람의 방향인줄도 모르고-
옛정취에 묻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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