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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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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2건 조회 1,437회 작성일 2005-10-07 15:09

본문

                * 비단뱀 * /  안재동


최근 미국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이란 곳에서
길이 4m의 미얀마 비단뱀이란 놈이
몸 길이 1.8m나 되는 악어를 통째로 삼킨 뒤
배가 터져 죽은 소식이
각 신문이며 방송에서 특종처럼 보도되었다.
사진에 담긴 현장이 사상 초유의 발견이란다.
어떤 이는 몹시 흥미로워하고
어떤 이는 공포 영화가 무색할 정도로 전율한단다.

공원에 제멋대로 나뒹굴다, 성가시게 내 발치로
바람에 흩날려 왔던 낡은 신문 쪼가리의 그 기사에
한눈 팔고 있는 동안
발발거리며 따라왔던 애완견이 갑자기 사라졌다.
사방을 둘러보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저쪽으로 굵고 길다란 비단뱀 한 마리
배 한 켠이 불룩하니, 굴러가는건지 기어가는건지
알수 없을 정도로
공원 숲 사이를 딜룩거리며 빠져나간다.
저 비단뱀이 필시 내 애완견을 삼켰으리라.
심증은 가되 확증은 없지만
뒤를 쫓다보니 비단뱀이 국회 담벼락을 넘더니
어느샌가 사라지고 말았다.

일전엔 어느 관청에서 기어나온 비단뱀이
무엇을 잘못 먹었던지 배가 터져 죽었단 소문이
몇 차례 있기도 했다.
심지어 총과 칼로 무장한 군인들이 사는 부대에서도
비단뱀이 제멋대로 활보했었는데
어느 민간인의 제보가 있고서야 군인들이 멋적게
사로잡은 일도 있었다 한다.
용맹스런 군인들도 때론 비단뱀이 무서워
슬슬 길 때가 있나보다.
그렇듯
우리 주위 어느 곳이든 비단뱀은 있는 것이다.

비단뱀은 평소 자신의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배가 터져서 죽어 나자빠졌을 때나 제 스스로
징그럽고 흉한 몸매를 뽐내듯 보여주는 것이다.
누가 붙여준 이름인지
이름 하난 참으로 고운 비단뱀.
독버섯도 그 외모는
참 먹음직스러울 정도로 탐스럽다지.
 

 

추천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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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뱀 하면 정말이지 몸이 오싹해요.
제일 무섭고 징그럽고,
전 초등학교 다닐때  산을 넘어 다니는 산동네였답니다.
무수히도 뱀을 많이 보고, 뱀을 넘어가야 하고 그래도 뱀에게는 한번도 물린적이 없어요.
까마득한 추억이 되었네요. 그런데 비단뱀은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을 보았는데
끔찍하더군요.
사람을 통째로 집어삼킨 비단뱀...
세상에 희안한 일도 많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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