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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가 되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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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4건 조회 1,580회 작성일 2009-02-24 20:52

본문

워터하우스作/아폴론과 다프네



-월계수가 되지 않는다면-

너에게로 가는
한숨으로 난 숲에
한그루 나무로 변할까 두려웠다
네 아름드리 몸통
영광의 푸른 잎으로 둘러싸이고
두 팔로 안아볼 수 있다해도 무슨 소용있을까
빈 항아리 한줄기 달빛에 물을 길으며
나는 기다렸다
우리들의 샘가에서
그리운 나라 저 카프산맥 불멸의 새를 찾아가는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름없이 늙어가는 숲의 짐승들과
운명적 예감을 감지못한
내 의식의 흐름을 한탄하면서
아,그대 다시 내게로 돌아오라
침묵의 월계수로 변하지 않는다면
빗방울 한 잎의 떨림에도 고뇌로 오는 대지에
굳건한 발걸음으로

시인화가 박정해


Elena Kamburova

Nioobb N Paenyka "사랑과 이별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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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늘 기다림으로 아파하는 모습이 아련합니다.
오늘도 기다리고 있군요
우리는 늘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지요
그 대상이 누구든...
봄의 오는 물소리에
물 안개에 속삭이며.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폴론과 다프네의 살빛을 어떻게 섞어서 저런 색을 만들어 내는지
놀랍고 굳건한 발걸음으로 오길 기다리는 마음에 또 한번 놀랍습니다
감질나게 하는 기다림으로 말라붙는 입술에 꿀이 발라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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