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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絃)이 우는 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62회 작성일 2009-03-04 10:15

본문

          현(絃)이 우는 소리


                                            최승연
천년 긴 세월 새김질한 가락이
하늘 깊은 곳에서 맴돌다 터져 나와
열두 줄이 노래하는
골 깊은 고운 음조(音調) 온 몸을 녹인다.
명주로 꼬아 만든 줄 위에
고운 손길 닿으면
비단결같이 아름다운 소리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소용돌이친다.

파르르 떨리는 천사의 소리
심장 박동 따라 흐르는 조상님의 얼이
수면 위 물결처럼 고요히 일고 있다.
어지럽게 휘몰아치는 소리에서
가슴속 깊이 스며드는 그리움
매료(魅了)된 깊이만큼 여울이 생긴다.

어떤 소린
천년의 한(恨)을 소리쳐 부르다
흐르는 눈물 닦지 못한 체
맴돌다 몸속으로 스며들고
장방형 오동나무 통 속으로
동공(同工)이 피었다 지는 동안
세정(世情)은 노을 속으로 사라져 간다.

천년의 한(恨)을 노래하는
현(絃)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현(絃) : 현악기에서 소리를 내는 줄. 코드(chord)
 매료(魅了) : 사람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아 홀리게 함
 동공(同工) : 같은 재주나 솜씨
 세정(世情) : 세상의 사정이나 형편. 또는 세상 사람들의 인심.
 음조(音調) : 소리의 높낮이와 강약, 빠르고 느린 것 따위의 정도.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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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올 한올 줄 틩기는 소리는 내 영혼을 흔들고
천년의 한이 우는 소리는 여인의 가슴아픈 이야기
세정이 노을속으로 사라져가도 그 울림은 떨고있습니다
최승연시인님 명상으로 끌려간 시 잘 감상했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와 풍류를 즐기는 선비가
퉁기는 絃이 우는 소리에 매료되어
즐감하였습니다
최승연 시인님! 건강하셔서
고운 詩 많이 보여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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