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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질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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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199회 작성일 2009-04-10 13:04

본문

                못질을 하며
                                              강연옥
                                           
 
  벽이 힘주어 밀어낼 수 없듯, 못이 벽에 한 몸으로 박힌 것은
  못이나 벽이나 어찌할 수 없는 일

  망치의 울림이 못 뿌리에 다다를 때 합장을 하듯
  벽의 속살이 못 끝을 꽉 문다
  세상의 낯선 길이 처음으로 열릴 때 두렵지 않은 것들이 있으랴
  지난날 벽은
  귀와 눈과 가슴을 닫은, 박제되었던 영혼이 허물어지듯
  떨림에 웅크렸던 품이 조금씩 열린다
 
  가슴이 무너진다는 것은 아프지만 공명할 수 있다는 것

  못의 몸통을 타고 번지는 세상 아픈 울림들,
  상처도 묵으면 그 자리에 뚝심도 생겨나, 못은
  무엇이든 척척 받아드는 벽걸이가 되어가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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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빈여백에 들어왔습니다.
친숙한 얼굴들을 대하니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
제주에는 벚꽃도 이미 다 지고
여름이 빨리 오려는지 무덥네요.
동인님들, 좋은 작품도 많이 쓰시고, 늘 건강하세요. ^*^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연옥시인님 안녕하세요?
서울도 전철 안에 에어콘 냉기가 돌고 밀려드는 사람들 부채손을 치고있어요
봄은 한 낮 꿈같은 시간으로 다 부르지도 못한 노래로 남고 지나가는가 봅니다
벽과 못 사이 공간을 잘 표현한 시 새롭게 잘 감상했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의 무엇이든 혼자로 살아갈 수 없는 법
서로 양보하고 화합하여 또다른 창조를 이루어 내는 공생의 진리를 엿봅니다..
잘계시지요.... 제주의 바람은 더욱 훈훈하리라 생각드네요......  !!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연옥시인님,
반갑습니다
뵈온지가 상당히 오래전인것 같은데요.
모처럼 글을 대하니
여전 하심을 짐작케 합니다.ㅎㅎㅎ
제주의 싱그러운 바람이 전해져 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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