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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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244회 작성일 2009-04-17 06:01본문
> 목련
>
> 정 영 숙
>
> 앙상한 가지위에
> 소담히 내려앉은
> 수많은 꽃등
>
> 정원가득 어둠이 내리면
> 그제야
>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 그리움 하나 둘 불을 켭니다
>
> 차마 눈부신 햇살 아래선
> 펼쳐놓지 못한 속내가
> 희미한 달빛아래선
> 이리도 술술 풀려나오다니요
>
> 어둠이 짙어지고
> 별무리마저 내려앉아
> 우리들의 대화는 더욱 빛나고
> 그렇게 밤이 갑니다
>
> 돌아 올 아침이면
> 사라져버릴 꽃등 하나 둘
> 파르르 몸 떨며
> 이별을 노래합니다
>
>
------------------------------------------------------------
어려서 부처님 오신 날 길위에 꽃등을 달던 기억이 납니다.
그 꽃등을 전 반딧불과 비유하곤 했죠.
그 반딧불과 이별한지 오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아직도 꽃등이 살아 숨쉬곤 한답니다.^^*
* 반딧불 *
옛 시골 원두막
하늘 별을 헤며
풀 별을 헤며
반딧불
언제 태어나는 지도 잊은
내 어리석은 머리에
반딧불은 살아있는 별이었다
하늘 누나가 그랬던가
꼬마야 저 하늘의 별은
이미 빛만 남기고 죽어있기도 하지
그 후로 풀 별을 손으로 가두지 않았다
빛마저 죽으면 안되니까
정신과 프로그램 종이 접기 시간에
반딧불을 접었다
작은 쇠창 옆 세 마리
하늘 누나는 그러겠지
꼬마야
사람의 마음속에도
반딧불은 산단다.
>
> 정 영 숙
>
> 앙상한 가지위에
> 소담히 내려앉은
> 수많은 꽃등
>
> 정원가득 어둠이 내리면
> 그제야
>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 그리움 하나 둘 불을 켭니다
>
> 차마 눈부신 햇살 아래선
> 펼쳐놓지 못한 속내가
> 희미한 달빛아래선
> 이리도 술술 풀려나오다니요
>
> 어둠이 짙어지고
> 별무리마저 내려앉아
> 우리들의 대화는 더욱 빛나고
> 그렇게 밤이 갑니다
>
> 돌아 올 아침이면
> 사라져버릴 꽃등 하나 둘
> 파르르 몸 떨며
> 이별을 노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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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부처님 오신 날 길위에 꽃등을 달던 기억이 납니다.
그 꽃등을 전 반딧불과 비유하곤 했죠.
그 반딧불과 이별한지 오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아직도 꽃등이 살아 숨쉬곤 한답니다.^^*
* 반딧불 *
옛 시골 원두막
하늘 별을 헤며
풀 별을 헤며
반딧불
언제 태어나는 지도 잊은
내 어리석은 머리에
반딧불은 살아있는 별이었다
하늘 누나가 그랬던가
꼬마야 저 하늘의 별은
이미 빛만 남기고 죽어있기도 하지
그 후로 풀 별을 손으로 가두지 않았다
빛마저 죽으면 안되니까
정신과 프로그램 종이 접기 시간에
반딧불을 접었다
작은 쇠창 옆 세 마리
하늘 누나는 그러겠지
꼬마야
사람의 마음속에도
반딧불은 산단다.
추천3
댓글목록
김남희님의 댓글
김남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림으로 보니 글이 더 아름답네요
<반딧불 >
시인님 정감에 푹욱 빠졌다가 갑니다 ^^*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그림시도 더 빛나고 아름답습니다
정영숙님의 댓글
정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유성 시인님 고맙습니다^*^
시인님은 꽃등은 반딧불이랑 닮았다고 생각하셨군요.
아름다운 그림, 그리고 시 정말 멋지네요.
'반딧불은 살아있는 별이었다' 란 문구가 가슴 깊이 박힙니다.
제 마음속에도 반딧불이 살고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