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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갯마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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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547회 작성일 2009-05-02 13:48

본문

    이천 갯마을 이야기
                                김현수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바람결에 나즈막히
서쪽 저 멀리서
기차소리 들려온다.

돌각담 밑에 더께더께붙은
돌각담 사이로
동해파도 찰삭이고

낡은 삿갓 옹기종기 엎딘
초가 스무체 귀퉁이를 돌면
멸치 후리막이 있고
웃통벗은 사내들은 품팔이로
이엉차소리내며
훌훌 멸치를 터네

스물세살 청상과부 해순이
맘씨좋은 성구에게
그래도 수줍어라
고개 떨구어
살포시 시집을 가네.

아이고 이게 무슨
운명이고
남편은 먼 바다에서
높은 풍랑으로 실종되어
기다려도 쭈그리고 기다려도
아~아
집으로 영영 돌아오지 않네

먼-바다 바라보며
지친 해순아
이제 상처한 상수에게
그 해 그믐 날 밤
몸을 허락하네

또 그와 재혼을 하고
아픈 상처를 씻고
첩첩산골 마을에서
행복하게 새 출발을 하네

이게 또 무슨 날벼락이고
상수마저 징용에 끌려가서
또 돌아오지 않네

갯내음 짭쪼롬한
이천 갯마을!

동해 바다가 풀죽어
포구로 모이는 그곳
이천 갯마을로..

해순이
한 많은 옷보따리 머리이고
고개 떨구어 터벅터벅
고무신도 벗겨지는줄
모르고 맥없이 다시 돌아가고있네

해는 서쪽에 걸려있고
늘어진 그림자
끌려가고 있네

기차는 꼬리물고
해안가를 돌고있네

                                09.4.26 오영수의 단편소설
                                "갯마을"의 무대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바닷가에서
                                ※현문회 문학기행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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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천 갯마을 해순이의 슬픈 운명에 동참하다 갑니다
아름다운 곳이로군요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혜자 시인님
이번에 큰일하신뒤에도 피곤하실텐데 또 이렇게 자잘한데 까지 일일이 찾아주니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다시한번 세상에 얼굴내민 옥고의 작품<푸른나무>출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지인수 시인님
옛 향취가 묻어나는 참 아름다운곳에 고향을 두었군요 저도 바닷가가 고향이지만 그래도 그곳보다
비길데가 못되지요 정말부럽습니다. 그래서 시인께서도 아름다운글로 토해 내시는걸 보면...
===============================================================================================
박정해 시인님
늘오색찬란한 이야기가 있는 글과 아름다운 그림 어찌보면 인수분해나 방정식을 푸는것같은 양파껍칠처럽
한겹씩 벗겨야 알멩이가 나올것 같은 의미있는 작품들 감상에 기회주심에 고맙습니다.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메산골이 고향이라 갯마을의 아픔을 몰랐는데
바다는 거칠고 험한 여인의 인생같은 곳인가 봅니다
가슴이 아픈 글 잘 감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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