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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줄장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450회 작성일 2009-05-29 12:22

본문

춥지도 덥지도 않은 5월
일년 중 가장 좋은 계절이기에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부른다

퇴근을 하고
집으로 가는 길

수서경찰서 담벼락에
줄장미가 탐스럽게 피어 있다

울타리를 휘감고
온갖 어여쁨을 창출하고 있는
줄장미를 바라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좋다

꽃중의 꽃이 장미라 했던가
줄장미도 분명 장미렸다

울타리를 무대삼아
온갖 모양을 연출해 내고 있는것을 보고 있노라면
멋진 예술 공연을 보는 듯 하다

언뜻 보면
화려하고 도도한듯 한데 한참 보고 있노라면
친근하고 소박하기 그지없다

화려하면서도 소박하고 친근하여
길손의 마음을 잡아끈다

70쯤 되어 보이는 저 할배들 좀 보소
2명이 담벼락 줄장미 옆에 서서 웃고
1명이 핸폰으로 그 모습을 찍고 있다

길 건너 그 모습을 보면서
내 발걸음이 느려진다

꽃 보고 좋아하는 마음에
어찌 나이가 있을 수 있겠는가

수 많은 꽃중 모란은 '서 있는 미인' 이고
작약은 '앉아 있는 미인' 이라고 비유한다는데

울타리를 휘감고 앉아 있는 줄장미는
미인이라기 보다는 그냥 어여쁘다

푸른 물결 출렁이는 5월의 절정속에
붉은 꽃잎 가득 안고 피어나는 줄장미
청춘의 열정을 보는 듯 참 잘 어울린다

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저 할배들에게도
푸른 청춘의 시절이 있었고
지금 몸은 노인이지만 마음만은 이십대가 아닐까 싶다

꽃속에서 웃으면서 사진을 찍겠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저 노인네들을
누가 감히 주책이라고 할 것인가

꽃이란
인간의 마음을
얼마나 아름다운 경지로 이끌고 가는가

꽃의 향기속에
인생의 향기를 담고자
꽃을 사랑한 사람들이 많다

퇴계 선생은 매화를 사랑하였고
도연명은 국화를 사랑하였다

주렴계는 연꽃을 좋아하여서 애련설을 남겼고
시인 김영랑은 모란이 피기를 기다렸다

소월은 진달래를
가시는 님의 걸음 걸음 고이 뿌리오니
사푼히 즈려 밝고 가시라 했다

이른 봄 추운 눈속에서 피는 매화
가을날 서리를 맞고 피어 나는 국화
고생속에서 피어난 그 꽃들을 우리는 높이 평가한다

고생끝에 낙이라
자수성가한 사람들을 우리는 높게 평가한다

인생은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자만이 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네 인생이 고생만 할려고 이 세상에 온것이 아니지 않는가

젊음의 약동을 느끼게 하는
온 산하가 녹색 물결로 뒤덮힌 오월

그 속에서 가슴속 밑바닥에서 잠자고 있던
사랑의 감정을 눈 뜨게 하여
줄장미 무리속에서 사진이라도 찍어보자

향기로운 꽃잎에 입이라도 맞추면서
기쁨과 평화를 누려보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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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김순애 시인님의 마름다운 미모처럼
장미꽃의 향기에 취해 그 고은  시향를 음미하며
인생의 뒤안길을 더듬어 보는 만감이 교차되고 있나봅니다.
건필 하시고, 항상 가정의 평화와  언제나 좋은 날 되소서....!
대전에서  김효태가~~~~

김건곤님의 댓글

김건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찰서 담벼락에 모여
쑥덕대며 쉬어가는
노인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는
어느 오월의 열정.
임의 '발걸음을 느리게'하는
그 무엇이
저도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그저 사랑하고파 집니다.
향기롭지 않은 잎이면 어떠하랴
아무 말 없이
흐르는 임의 먹물에 발 담그고
짧은 시간이라도
떠 가는 아무 잎에 입맞춤하고 싶습니다.
임이 주시는
그 꽃잎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담장넘어 매혹적으로 핀 장미를 보며
어찌  한 번 다가가 손 내밀지 않으리요.
취할 듯한 향기에
어찌 가던길 멈추고 서서
넋 잃지 않으리요.
열정적인 유혹에
무슨 재주로 그 속에 빠져들지 않으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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