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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마더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508회 작성일 2009-06-04 14:33

본문

마더
봉준호 감독
엄마역 = 김혜자
아들역 = 원빈

코엑스 메가박스 M관
일요일 아침 8시 조조 할인으로 영화를 보다
좌석이 꽉 차다

참 부지런한 사람들 많다

아침 일찍 일어 나는 새가
모이 한 알이라도 더 먹는다고 했던가

조조할인 영화 보러 가는 이른 아침
길은 한가하고
극장 주차장도 한가하고

8,000원 짜리 입장료를
4,000원에 구입하니
이래 저래 좋은 점 들이 많다

나도 엄마라서
마더 영화가 보고 싶었다

첫 장면

마른 억새가
바람에 날리는
광활한 억새 군락지

사각 ,사각
바람에 스치는 억새 소리가
괴괴하다

혼줄을 놓은 듯한
아니
광기가 서린듯한
처참한 얼굴 표정

여자가
춤을 춘다
미친듯이...

미쳤을까?
아니면 미치지 않으려고
춤을 추는 걸까?
...

세상의 엄마들은
다 같은 말을 한다

내 속으로 낳은 자식
내가 잘 안다고...

엄마는
아들이 사람을 죽였다고
절대로 믿고 싶지 않았다

내 아들은
살인 할 사람이 못된다

진범을 찾기 위하여
엄마는 온갖 정보를 캐내고
범인일지 모른다는 사람들을 찾아 헤맨다

섬뜩하고
눈물겨운
모정은
사랑이라기 보다는
집착, 광기어린 집착에 가깝다

아들이 살인하는 장면을 목격한
목격자의 말에 충격을 받고
아니라고 소리치면서 목격자를 죽이는 엄마

그리고

불을 질러 증거를 인멸해 버리는
무서운 모정

사는 것이 너무 힘이 들어
농약을 먹고 죽을려고
5살난 아들에게 먼저 농약을 먹였지만
죽지 못하고 살아 난 아들과 엄마

그 후유증으로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린
좀 모자라는 바보 아들에게
엄마의 사랑은 사랑을 넘어 집착이다

아들을 면회 간 엄마는
'너가 죽인거 아니지' 하면서
양쪽 관자놀이를 꾹 누르면
기억들이 떠 오를테니 그 방법을 자꾸 해보라고 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아들은 5살 적에
엄마가 자신에게 농약을 먹였던 것을 기억해 내고
엄마에게 다시는 면회를 오지 마라고 소리친다

아들에게 죄인인 엄마
그 엄마는 어떻게 하던지 진범을 찾고 싶었다

진범일 가능성을 안고 찾아간
고물상 노인으로 부터
아들이 정말 살인했음을 알게 된 엄마는
순간적으로 노인을 죽인다

그리고
고물상에 불을 지르고 증거를 인멸한다

죽은 여고생의
핸드폰에 사진이 있었고
여고생의 혈흔이 옷에 묻어 있다는 이유로
살인범으로 잡혀 온 저능아 종팔이

도준의 엄마는 종팔이에게
'엄마는 있어 ? '묻고
엄마가 없다는 말에 오열한다
엄마가 없으니 누가 저애의 무죄를 밝혀줄까?

자기 아들이 범인이라고
너는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데
엄마는 그 말을 못한다

양심부재자가 되어
바보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의 슬픔과 고통

그러나
과연 나라면 어땠을까?
내 아들이 범인이 맞다고 말했을까?

인간의 무서운 양면성
그리고 처절한 고뇌
그 모든것들을 감수하는
모성애에 오싹 소름이 돋는다

풀려난 아들은
고물상이 불탄 자리에서
엄마의 침통을 찾는다

엄마를 효도관광 보내는 날
불탄 고물상에서 찾았다고 하면서
'이런거 흘리고 다니면 어떡해'
엄마에게 침통을 주는 아들

엄마는
자신이 고물상 노인네를 죽인거를
아들이 알고 있음을 느끼고 섬뜩한다

그리고

' 그 여고생 죽인사람 왜 시체을 옥상에 올려 놓았을까?
피가 많이 나니까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고 구해 주라고 그러지 않았을까?

대부분 죽인 사람은 흙으로 묻어버린다
그런데 여고생의 시체는 옥상담에 빨래늘듯 늘려 있었다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바보 도준은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바보다

"피가 나니까 사람들이 보고 구해주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도준을 보면서 엄마는
아들이 더 이상 바보가 아님을 알고
아들이 범인인을 한번 더 실감한다

그렇게 아들과 엄마는 이제
모든것을 알고 아니 알아버렸다

엄마는 아들의 목격자를 죽이고
아들은 엄마의 침통을 찾아
모자는 완전 범죄, 완전 증거 인멸이다

시골 경찰의 과학적이지 못한 수사
빈민촌 서민의 죽음 같은것은 안중에도 없는
그냥 형식적인 수사에 끝치고마는
그래서 억울한 사람이 살인자로 몰려도
경찰은 모른다..

어찌 영화에서만 이런 일들이 일어 날 수 있을까

엄마와 아들의 돌발적인 살인사건
경찰은 범인을 몰라도 그들은 알고 있다.

관광버스안에서
엄마는 치마을 걷어 올리고
슬픔과 고통을 잊게 해주는
망각의 혈을 찾아 침을 놓는다

그리고
버스 통로에서 춤을 추는
수많은 사람들속에서
미친듯이 춤을 춘다

잔잔하면서도
몹씨 어두웠던 영화였지만

나도 엄마기에
모성애의 기준은 어디 까지 일까?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영화였다

망각의 혈
우리 모두에게
그런 혈자리는 있는 것일까?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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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기춘님의 댓글

이기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화 한편을 시로 잘 풀어 쓰신듯... 마치 영화 한편을 본듯한 느낌입니다. 대략 줄거리는 알고 있습니다만, 아직 영화는... 잘 감상하고 갑니다-^^*

김건곤님의 댓글

김건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임을 기억합니다.
내 몸은 나를 기억하고
나의 원소는
우리 모두를 기억할 것입니다.
어쩌다 하나쯤은 망각하고
둘쯤은 잃어버리지 않을는지요?
하지만
임의 고귀한 사랑은
가난한 나의 가슴에 영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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