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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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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39회 작성일 2009-06-17 00:50

본문

외로워서
하얗게 웃는꽃

진분홍  감정이
심장에 오롯이 쌓여
사랑을 꿈꾸는 꽃

깊은 산속에서
천년을 기다려 온 그리움 처럼

바람에 향기 실어
회억의 세월 돌고 돌아
만나질  인연 하나 기다리는가

봉긋한  젖가슴이
어른이 되던 날

완숙한 아름다움이
곱고, 예쁘고,  슬프다

깊고 깊은 산속
비수구미 가던 날

 길섶에 피어 있는
산목련 한그루
처음으로  만났네

닫혔던 세상사 문 열려
그대  청초한 모습앞에
눈길 주는 사람  많건만

마음을 못 받아서
그리 외로운가

외로워서
하얗게 웃는꽃

나도야
외로워서
하얗게 웃어본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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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의 가을이 아니라 천의 여름 같습니다.
너무 뜨거워 서로를 아직 않을 수 없는 과정...
하지만 후에 그 보듬을 수 없었던 과정이
세상에서 아니 돌아갈 때 가장 긴 주마등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김건곤님의 댓글

김건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흰 목련 닮은 외로움
알알이 포도알에 담아 배에 가득 싣고
사랑의 호수에 띄우리.
하얗게 풀어 제치는 물보라 마냥
한 갈피 추억을 넘기는
인연 하나쯤
비수구미에 가면 만날 것 같아
눈길 주는 이 없어도
가슴길에 이름 하나 적어 봅니다
산목련 향기 머무는 곳
가달썩 밟으며 오르는 길
그 길가에 푯말로 서서
초록의 밤 어르지 않고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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