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에서/함께 가자 동생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2건 조회 1,256회 작성일 2009-06-28 21:47본문
*예술의 전당에서
-함께 가자 동생아-
자 함께 가자
투란도트의 공주가 잠 못 이루고
운명의 4악장 오페라 극장 가로등 아래
붉은 꽃송이 고개 숙일 때
가방을 내려놓고 유년의 동생을 기다린다
이제는 한 여인의 남자가 된
일상의 고충도 유머로 감추던
차라리 길 위에 광대가 되었더라면
동생아 너 행복했을까
우리가 쏘다닌 산동네의 들고양이 떼
달은 유난히 밝고 눈부셔
푸른 페인트 대문을 몰래 여닫고 들어와
잠 속에 빠지면
꿈에서 깨어난 듯 낯설게
아침등교 책가방을 챙기던 일
광장 분수대앞에 사람들이 관광객처럼 앉아있다
무심히 풍선 나는 계단 끝에 네가 서있고
나는 너에게 모자를 씌우고 사탕을 쥐어준다
죽은 이후로 한번도
다른 개를 사랑할 수 없었던
우리들의 쎈이 물보라에 젖은 등을 돌리며
달려오고 있다 힘찬 앞 발로
칼라프의 왕자가 맞춘 타오르는 석양처럼
이제 함께 가자
미스테리 안개에 젖어가는
시가지를 내려다 보던
어린 날의 그 다락방을 찾아 동생아
시인화가 박정해
-함께 가자 동생아-
자 함께 가자
투란도트의 공주가 잠 못 이루고
운명의 4악장 오페라 극장 가로등 아래
붉은 꽃송이 고개 숙일 때
가방을 내려놓고 유년의 동생을 기다린다
이제는 한 여인의 남자가 된
일상의 고충도 유머로 감추던
차라리 길 위에 광대가 되었더라면
동생아 너 행복했을까
우리가 쏘다닌 산동네의 들고양이 떼
달은 유난히 밝고 눈부셔
푸른 페인트 대문을 몰래 여닫고 들어와
잠 속에 빠지면
꿈에서 깨어난 듯 낯설게
아침등교 책가방을 챙기던 일
광장 분수대앞에 사람들이 관광객처럼 앉아있다
무심히 풍선 나는 계단 끝에 네가 서있고
나는 너에게 모자를 씌우고 사탕을 쥐어준다
죽은 이후로 한번도
다른 개를 사랑할 수 없었던
우리들의 쎈이 물보라에 젖은 등을 돌리며
달려오고 있다 힘찬 앞 발로
칼라프의 왕자가 맞춘 타오르는 석양처럼
이제 함께 가자
미스테리 안개에 젖어가는
시가지를 내려다 보던
어린 날의 그 다락방을 찾아 동생아
시인화가 박정해
추천3
댓글목록
이정구님의 댓글
이정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행복이 묻어나는 내용입니다ㅡ 가끔 하얀 꿈같은 모습이 보여지는듯해서 동감입니다.^^좋은글에 감사드려요.시인님!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이쁜 사진과 함께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