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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판 난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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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271회 작성일 2009-08-03 15:31

본문

  개판 난장판

                        소택 장대연


 

개떼들이 몰려온다.
이 구석 저 구석 사방에서
킁킁거리며 암캐, 수캐,
진돗개, 삽사리, 풍산개,
종자도 알 수 없는 놈들까지....

몇 년에 한번씩 서는 난장엔
저마다 충견임을 증명하려는 듯
설설 기면서 꼬랑지 흔들어
저를 사달라고 지랄들이다

다 그놈이 그놈이지
요즘 세상 따지고 보면
순종이 어디 있겠어?
그런데도
목숨 바쳐 주인으로 섬길 놈은
오직 저밖에 없대나?
핏대 세워 우기다가는
지들끼리 뒤엉켜 물고 뜯는
저 꼬락서니하곤!

번번이 물렸던 아픈 기억에
사자니 불안하고
안 사자니 께름칙하니
뒷덜미만 뻐근해지는데

빌어먹을!
올 말복엔 강변으로
지겹게 마구 짖어대는
저 놈들이나 질질 끌고나가
털 뽑아 끄슬러야겠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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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흙 속에 옥이라도 있으려나
살펴 봐야겠습니다
좋은 詩 * 개판 난장판 *  맞장구 치고 공감하였습니다
건안하십시요.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찌는 복더위 잘 이겨내고 계시지요, 지인수, 허혜자 시인님?
저는 요즘책 발간 준비관계로 너무나 바빠서
빈여백에 자주 들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꼬락서니들,,,
어찌 개 난장판에만 있을까요?
그 꼬락서니들 모두 강변으로 끌고가
털뽑고 끄슬르고 싶은 심정.....
충분히 이해 가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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