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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날 그리고 한잔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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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3,974회 작성일 2005-02-22 22:06

본문

우울한 날 그리고 한잔 술

                        글/전승근

그가
귀가 길의 나를 불러 세운다.

쳐진 어깨 오늘 하루를
내게 위로 주고 싶다 속삭이니

아! 그래
마음도 구숭숭 기분도 우울하니
그와 함께 마음이나 풀어보련다.

일 잔이요,
이 한잔에 오늘의 시름 따위를 접는다
내일은 없는 듯이

건배,
이 잔으로
취기 우럭우럭 오르고
우리는 애국 투사되어
정리되지 않은 판단으로 열 올린다
얼굴 붉게 상기된 채

위하여,
또 한잔은 처음 먹은 마음들 원점
비로써 허탈함에 한 숨을 쉬어간다.

한잔의 순배로
술병 스스로 몸을 비우는 밤
나와 그도 마음 비워 버린다.

이렇게 취한 밤처럼
시름 잊을 수 있는 시간
주욱 계속 되기를,

약간의 미련만이
之字로 귀가하는 마음속에
타달타달 따라붙어 함께 하고 있다.

나는, 왜 이리 용기가 없을까

이기지 못할지라도
이 시대의 억압에
소리 한 번 지르지도 못하다니.


추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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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안녕하셔요 선생님
얼마전 서울에 우리 작가회 출범식날
인사동에서 누군가가 말씀하시더군요.
' 글쟁이는 술독에 빠져야 글쟁이라고요.
좋은글 즐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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