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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 빤히 보이는 부둣가에서(오딧세이 같이 배를 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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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석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317회 작성일 2009-09-10 12:06

본문


섬이 빤히 보이는 부둣가에서
-오딧세이 같이 배를 탔더니
/ 李錫奎


섬이 빤히 보이는 부둣가에서 썰물이
미처 데려가지 못한 게의 몸짓으로 배 젓는
오딧세이 같이 나도 갈매기를 벗삼아
아까 본 그 섬으로 가다

몹쓸 해신海神 포세이돈이
일으킨 풍랑을 만나 죽을 지경이었는데
마침 그 옆을 지나가던 요정 로이코테아의 도움을 받아
알키노오스가 지배하는 파이아케스족의
섬 같은 곳에 오게 되었는데

이곳의 나우시카아 공주가 이 세상 처음으로
(고달프고 울적할 때마다 공놀이를 했다)는 말이 생각나서
그래서 난 거기에 무슨 길이 있을까 하고(그래서 어떤 마음과
어떤 마음 사이 같이 그래서)
공중에 떠 있는 공을 붙잡으려고 애쓰고 있는데

공은 손과 발이 없지 공이 공중에서
떨어지면 게임은 끝난다지
손을 떠난 공은 그리움이 되고
손에 놓친 그 공은 눈물이 되는 거지
눈물은 공을 생각하는 마음이 자신의 시간으로 남는 것이지
공에게 돌아가기 위해 눈물은 시간을 찾아 떠돌지

파도가 치는 소리
공이 곤두박질하는 소리, 쿵
나우시카아 공주가 비웃는 소리

그래서 또 적 먹던 힘으로
그 공주의 비웃음에 파고들었더니
바다는 공과 좀 다르지마는
공을 스파이커 하는 모습인데
공으로부터 물이 천천히 차올라
공이 배에 노처럼 가득 쌓이더군
오래전부터 물에 젖어 있었던 듯
공, 물 한 방울만 짜도 눈물이 툭 튀어나와
죽기 살기로 파도와 바람을 헤치고 있는데
갈매기의 날갯짓이 오롯이 간절히 살아
파도속 깊이까지 아직 스며 있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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