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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278회 작성일 2009-09-23 20:09

본문

퇴근을 하고
집으로 가는 길
아파트 정문 100m 쯤 도로에
늘 상 두대의 1톤 트럭이 있다

한대는
떡볶기, 튀김등을  파는 아주머니다
사람들이 더러  사서 먹고 있어도
나는 한번도 사 먹지 않았다

원래 떡볶기 등을  좋아하지 않지만
어쩐지 그렇게 파는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편견을 버려야 하는데 버리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한대의 트럭은
과일 장수 아주머니다
과일을 밥보다 더  좋아하는 나는
자주 그 아주머니에게 과일을 산다

조그만 소쿠리에 감, 사과 , 고구마 ,포도, 배 등이 있다
무조건 한 봉지에 3000원이다

"감이 달아요"
내 물음에 아주머니가 하나 먹어보라고 주신다
아주 달다
감을 좋아하기에 한소쿠리 하고 고구마도  한소쿠리를 샀다
아주머니가 감을 두개나 더 넣어 주신다

"그렇게 주시면  뭐가 남아요 "
내 물음에 아주머니가  하시는 말씀
"조금만 남기고 다 같이 먹고 살아야죠. "

장사란 이문이 있어야 하고  좀 더 많은 이문을 남기기 위해
악착을 떠는 장사치도 있는데
이 아주머니는 도무지  그런 면이 없다

전에도 나에게 늘 상 이거 맛좀 봐요
그리고 내가 사면 몇개씩 덤으로 주시고
늦봄  어느날에는 상추를  가꾼 것이라며 그냥 주셨다

아주머니의 인심이 이러하니
단골 손님이 많고  어쩌다 아주머니가 아니 계시면
기다렸다가 사기도 한다

옛말에 광에서 인심난다고  했는데
이 아주머니는
1톤 포토 트럭에서 인심을 내고 있으니
필경 장사는 매일  잘 될것이고  복을 받을것이란 생각이 든다

고되고  힘든 장사련만
늘상 웃는 얼굴로 상냥한 목소리로  손님을 맞고
다른곳 보다 저렴하게 싱싱한 물건을 파는
40 대 쯤 되어 보이는  이 아주머니의 트럭에는 재고란 없고
매일 매일 과일들이 다 팔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진심으로 해본다

조금만 남기고 다 같이  먹고 살아야죠
아주머니의 말씀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
비록 길거리에서 과일 장사를 하지만
그 아주머니의 마음은 가을하늘 처럼 높고 푸르리라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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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김순애 시인님!
언제나 부드럽고 아름다운 미소가 많은 사람들에게
평화를 주는 느낌에요. 부지런 하시고 또한 적극적인 면 이
상반되는 것 같기도 하고...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네요.
출간식때  너무너무 고맙고 기쁜 마음 지금도 느낀답니다.
건필 하시고 재회 할 그날을 고대하며 언제나 좋은날 되세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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