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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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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190회 작성일 2009-09-24 14:00

본문

풍요로움 뒤에 오는
가난은 눈물겹다

황금물결 치던
들녘의 빈자리

황홀경으로
가슴을 불태우던 붉디 붉은 단풍
빛바래지고

은빛 물결로
춤추던 억새의 마른자리

모두가
가을이 깊어지면
가난이 된다

낙엽이란 이름으로
사람들의 발길에 밟히기도 하고

낭만이라 불리워져
잊고 있었던 이름
시몬을 불러보게도 한다

가을은
이중인격자다

찬란한 결실의 기쁨을 안겨주다가
쓸쓸한 바람 몰고와서는

빈 자리에 홀로서서는
외로움 타게 한다

가을은
충만하면서도
비어 있어 슬프다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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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두용님의 댓글

이두용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넉넉한 덕담도 못나누고
다음에 또 뵙비기를 고대하며..
충만한 가을 속에 텅빈 마음 되어
고독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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