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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불확실성의 현실의 꿈을 그린 -성산포의 안개(고은영 詩)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4건 조회 1,519회 작성일 2005-10-13 13:21

본문

"어느 날 밤 바다를 지키던 노인이
절벽을 타고 바다로 추락해
처참하게 죽어 갔다.
사람들은 귀신에 홀려 죽었다고 했다.
그것이 안개 때문임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그것을 부정했다.-고은영의 시 '성산포의 안개' 중에서"

사람은 누구나가 자신이 믿는 어떤 절대적인 것 같은 것을 구체화 내지는
상상이나 혹은 꿈을 꿀려고들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믿지 않는 세계는
두려움과 꺼림의 대상으로 멀리 던져버리곤 하지요.
안개인줄 알면서도 역시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자신의 범주 밖의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인, 현대인의 심리적인 방황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성산포의 안개......

그 안개는 역시 우리 인류에게 깊게 드리워진
불확실성의 미래에 대한 꿈일 것입니다. 날마다 지구촌 곳곳에서
전혀 예측하지 못했거나 예측했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의 연속들이, 많은 죽음들이 아우성들이
불투명한 안개와 같이 우리의 미래를 암울하게 합니다.
아우성과 피투성이인 매스컴의 소화불량증을 경험하면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고은영님의 시 중에서 '침몰한 배가 돌아올 수 없'듯이 우리의 파괴되는
많은 문화와 영혼들은 다시는 이 땅에 돌아오지 못한다는 현실을 슬프게 생각하고 아파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시인들은 깨어있어야 합니다.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일줄 알아야 하고
이웃과 사회의 항변의 소리들을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한 서린 등대가 목이 쉬도록 정적을 깨고 밤마다 길게 울듯이(-詩, 고은영)"
이 사회의 작은 빛이 되어 마음의 피리로 울어야 함을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시가 있어 오늘은 좀 더 풍요로운 것 같습니다.
비록 시는 슬프지만
슬픔 속에 기쁨이 기쁨 속에 한없는 환희가
고은영 시인님의 삶을 충만히 채우기를 기원합니다.



><center><table border=5 bordercolor=222222 bgcolor=ffffff cellpadding=0 cellspacing=3><tr><td><table border=3 bordercolor=333333 bgcolor=000000 cellpadding=2 cellspacing=2><tr><td>
><CENTER><PRE><FONT color=white size=2.5>
>
>이숙호 수채화 / 성산의 아름다운 밤
>
>
> <img src=http://www.painter.co.kr/technote/board/sookho_works/upimg/996411647.jpg width=700 height=500 border=0>
>
><CENTER><PRE><FONT color=white size=2>
>
>성산포의 안개 / 고은영
>
>
>선과 악이 공존하는
>모든 담을 허물고
>어둠과 함께 안개는
>인간의 모든 구획을 묻어 버렸다.
>어떤 규칙도 담아낼 수 없는
>흉흉한 안개 골짜기
>
>밤이면 배는 안개로 침몰했다.
>침몰한 배가 돌아올 줄 모르는 것은
>안개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넋이 고파 밤을 배회하는
>안개를 늘 두려워했다.
>
>시도때도없이 봄이면 그 마을은
>안개로 덮여 지천에 죽음의 냄새로
>방파제를 넘나들고 사람들이 가슴을 비비던
>어판장 깨어진 의자조차
>야금야금 집어삼켰다.
>
>어느 날 밤 바다를 지키던 노인이
>절벽을 타고 바다로 추락해
>처참하게 죽어 갔다.
>사람들은 귀신에 홀려 죽었다고 했다.
>그것이 안개 때문임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그것을 부정했다.

>봄 밤 배시시 웃는 유채꽃도 안개로 젖으면
>얼굴을 숨기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안개는 시간의 경계를 저울질하다 급습했다.
>삽시간에…….
>
>성산포 그 섬 같은 작을 마을은
>안개가 몰려오면 안개의 퇴적층마다
>한 서린 등대가 목이 쉬도록 정적을 깨고
>밤마다 길게 울었다.
>
>
>
></TD></TR></TBODY></TABLE></TD></TR></TBODY></TABLE>
></td></tr></td></tr></table>
>
>Omara Portuondo - Album / B.V.S.C.Presents / Veinte Anos
><EMBED src="mms://211.176.63.196/media04/123/123482.asf" hidden=true loop=-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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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인과 시인님이 [시와 의식]에 등단차가 아마 이십년을 되셨을 것입니다. 일전에 부산에서 출판사도 하셨고. 왠만 하면 칭찬을 안하시는 분인데...역시나~~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인과 시인 님
우선은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글에 긴 장문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어두워 그런지
요즘은 예전에 느끼던 가슴비비는 온정이 그립습니다.
아직도 사람들은 인맥, 학연, 지연에 사로잡힌
예덴에서부터 시작된 가짜 놀이에 열중인 걸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봅니다.
그런 사람들의 이기와 욕심은
저도 다를바 없거니와
그런 욕심에 편승하는 자신의 사고가
종종 제게는 혼돈이자 깊은 안개라 절망스럽습니다.
그러나 소수의 선을 바라며, 희망을 키우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늘 좋은 글로 운문 이루시길 바랍니다.

박인과님의 댓글

박인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손근호 시인님 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문단 데뷔 정말 20년입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작품하나 변변히 못쓰고 세월을 보내고 있는 경우이지요.
시집만 무려 6권을 냈지요.
시인의 마을에서부터 이루어진 찰떡 같은 근호님과의 우정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고은영 시인님, 이름만큼이나 시가 곱습니다.
서로 다른 문학적 취향과 색감이
서로의 결핍을 메꾸어 주리라 확신합니다.
그래서 이 땅은 시인이 많아야 되고
시의 열매로써 풍성해져야 하는 꿈을 항상 꾸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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