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이리 빠르게 흐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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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297회 작성일 2009-09-28 10:55본문
토요일
모처럼 집안 일에 매달려본다
고추를 꼭지 따고 행주로 깨끗히 닦아
방아간에 가서 빻아왔다
고추장 꺼리 고추는 좀 덜 말라서
추석지나고 바짝 말려서 빻아야한다
고추만 빻아 놓아도
김장이나 한듯 뿌듯하다
일요일
비가 온다하여
산행을 포기했는데
날씨가 흐릴 뿐 비는 오지 않는다
자전거를 타고 복정역까지 갔다왔다
왕복 12km 쯤 된다
한강쪽으로 나가는게 더 가깝지만
복잡하여 나는 성남쪽으로 달린다
성남쪽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다
자전거 타는 인구가 점 점 늘어나고 있다
누워서 타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
2인용을 타고 가는 사람
오늘은 희안한 것을 보았다
자전거 뒤에 마차 같은것을 만들어 애기를 태우고
엄마가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부녀지간
모녀지간
연인
동호회 회원들
혼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다리를 건너면서 개천의 물을 바라보니
맑디 맑다
저렇게 맑은 물이 흐르는것을 볼때면
정말 기분이 좋다
코스모스가 만발해 있고
갈대가 연보라빛으로 물들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여자의 마음을
흔들리는 갈대라고 하던가
남자의 마음은 흔들려 본적 없는가?
흔들려 보아야만 뿌리의 깊음을 알수 있지 않겠는가?
들국화인지 구절초인지 모를 보랏빛 꽃이 유난히 많다
이름 모를 노오란 들꽃도 많이 피어 있고
잡초가 우거져 어떤 곳에서는 썩는 냄새도 약간난다
그래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기분은 상쾌하다
오늘은 헬멧도 쓰고 버퍼로 눈만 내 놓고
장갑도 끼고 옷도 좀 타이트한것으로 입고 달렸다
엉덩이가 배기지 않으면 서너시간도 타겠는데
아무래도 자전거 전문 옷을 사야겠다
그 옷을 입으면 엉덩이가 덜 배기겠지
산행도 해야하고
자전거도 타야하고
글도 쓰야하고
몸이 아프니 병원도 가야하고
바쁜 시간들이 흘러가고
어느새 몇일만 있음 추석이다
세월이 이리도 빨리 흘러가니
흘러가는 세월따라
내 마음은 어디로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제발
맑디 맑은 물 흐르는 곳으로
내 마음 흘러가거라
제발
푸른 산등성이 따라
깊고 그윽하게 흘러가거라
가다 가다
흘러가는 흰구름 만나면
친구하자고 손도 내밀어 보거라
모처럼 집안 일에 매달려본다
고추를 꼭지 따고 행주로 깨끗히 닦아
방아간에 가서 빻아왔다
고추장 꺼리 고추는 좀 덜 말라서
추석지나고 바짝 말려서 빻아야한다
고추만 빻아 놓아도
김장이나 한듯 뿌듯하다
일요일
비가 온다하여
산행을 포기했는데
날씨가 흐릴 뿐 비는 오지 않는다
자전거를 타고 복정역까지 갔다왔다
왕복 12km 쯤 된다
한강쪽으로 나가는게 더 가깝지만
복잡하여 나는 성남쪽으로 달린다
성남쪽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다
자전거 타는 인구가 점 점 늘어나고 있다
누워서 타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
2인용을 타고 가는 사람
오늘은 희안한 것을 보았다
자전거 뒤에 마차 같은것을 만들어 애기를 태우고
엄마가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부녀지간
모녀지간
연인
동호회 회원들
혼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다리를 건너면서 개천의 물을 바라보니
맑디 맑다
저렇게 맑은 물이 흐르는것을 볼때면
정말 기분이 좋다
코스모스가 만발해 있고
갈대가 연보라빛으로 물들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여자의 마음을
흔들리는 갈대라고 하던가
남자의 마음은 흔들려 본적 없는가?
흔들려 보아야만 뿌리의 깊음을 알수 있지 않겠는가?
들국화인지 구절초인지 모를 보랏빛 꽃이 유난히 많다
이름 모를 노오란 들꽃도 많이 피어 있고
잡초가 우거져 어떤 곳에서는 썩는 냄새도 약간난다
그래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기분은 상쾌하다
오늘은 헬멧도 쓰고 버퍼로 눈만 내 놓고
장갑도 끼고 옷도 좀 타이트한것으로 입고 달렸다
엉덩이가 배기지 않으면 서너시간도 타겠는데
아무래도 자전거 전문 옷을 사야겠다
그 옷을 입으면 엉덩이가 덜 배기겠지
산행도 해야하고
자전거도 타야하고
글도 쓰야하고
몸이 아프니 병원도 가야하고
바쁜 시간들이 흘러가고
어느새 몇일만 있음 추석이다
세월이 이리도 빨리 흘러가니
흘러가는 세월따라
내 마음은 어디로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제발
맑디 맑은 물 흐르는 곳으로
내 마음 흘러가거라
제발
푸른 산등성이 따라
깊고 그윽하게 흘러가거라
가다 가다
흘러가는 흰구름 만나면
친구하자고 손도 내밀어 보거라
추천6
댓글목록
윤기태님의 댓글
윤기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학창 시절엔 자전거로 시오리 길, 비포장 도로를
달리며 청운의 꿈을 키워 온지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지천명을 넘은 지금에 와서 돌아켜 보면 무엇을 한것도
없는데 세월은 벌써 저 만큼 흘러만 가고 남은건 얼굴에
주름살 밖에,......세월을 잡아둘 수 만 있다면 좋겠네요
팔월 한가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고마비의 계절 풍요와 아쉬움이 공존하는 씨즌에
다양한 취미로 아름답고 유익한 일상을 보내시는 것을 보면서
부러워 지네요. 모쪼록 건강에 유념하시고 행복하세요.
성요한님의 댓글
성요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전거타는 풍경 참 좋습니다.
하루의 일상을 마음으로 담아 낸 글에
자뭇 흥을 느끼고 갑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詩
좋은 생활
즐감하고 갑니다
건승하세요 김순애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