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205회 작성일 2009-09-29 20:19본문
벽
滸山/김현길
벽이 웃었다
절이라고는 삼배 밖에 해본 적이 없는
말 그대로 사이비 불자가
이래 봬도 까까머리 책가방들고 다닐 적에
촉망받던 상좌승 출신이었다고
통영 도릿골 스레트지붕 밑에서
우리 중 아저씨에게서 불도를 배웠노라고
천수심경쯤은 달달 외웠었다고
자랑처럼 노가리 풀고 다닌 적이 있었다
질곡의 삶을 살면서도 붓다를 잊지 않았고
오직 옴마니반매훔을 지상 최대의 진언이라 믿으며
아직도 마음 속으로 늘 외우고 다니는
그러므로 언제든지 머리 자를 준비가 된
영원한 상좌승이라고,
벽이 씨익 웃었다.
滸山/김현길
벽이 웃었다
절이라고는 삼배 밖에 해본 적이 없는
말 그대로 사이비 불자가
이래 봬도 까까머리 책가방들고 다닐 적에
촉망받던 상좌승 출신이었다고
통영 도릿골 스레트지붕 밑에서
우리 중 아저씨에게서 불도를 배웠노라고
천수심경쯤은 달달 외웠었다고
자랑처럼 노가리 풀고 다닌 적이 있었다
질곡의 삶을 살면서도 붓다를 잊지 않았고
오직 옴마니반매훔을 지상 최대의 진언이라 믿으며
아직도 마음 속으로 늘 외우고 다니는
그러므로 언제든지 머리 자를 준비가 된
영원한 상좌승이라고,
벽이 씨익 웃었다.
추천4
댓글목록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이란 영화가 문득 생각나네요
벽이 없는데 굳이 문으로 다니는 ....
아마도 그래서 그 영화에서도 벽은 씨익 웃었나봅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벽이 씨익 웃는 진실한 詩 < 벽 >
잘 감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