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에게 보내는 글 (MBC 여성시대 방영)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788회 작성일 2005-10-13 14:53

본문

사랑하는 남편에게 보내는 글 (MBC 여성시대 방영) 
                                                                                                 글/김 춘 희


 섬마을로만 다녀야하는 당신을 따라  8년간 단칸방에서 세 딸을 낳고 키우며
 주말이면 오토바이에 꿈과 낭만을 싣고 바닷가를 소풍 다니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한밤중에 만취가 되어 혀 꼬부라진 소리로 큰 딸 이름을 부르며
 창문을 두드리던 당신의 입김이 그립습니다.

 아침이면 언제 그랬는지도 모르게 거뜬히 일어나 해장국을 드시고
 의젓하게 출근하시던 당신의 뒷모습이 그립습니다.

 이제는 해장국이라도 끓여 드시고 출근을 하신지 걱정이 됩니다.
 애들 공부를 가르치기 위해 저만 이렇게 애들과 도시에 와서 살자니
 외롭기도 하고 두렵지만 살아가는 느낌을 자극받습니다.
 당신이 없는 빈 공간에는 허전함과 텅 빈 것 같은 공허감을 같지만
 딸 셋 열심히 키우렵니다.

 주말이 다가오면 주의보가 내릴까봐 걱정이 앞서고
 가시는 뒷모습을 볼 때면 눈물로 뒤범벅이 되어 하염없이 흐릅니다.
 딸 셋과 부둥켜안고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합니다.
 열심히 살아보겠노라고 그리고 보금자리 만들어 편히 쉬어가라고
 여보!
 용기와 힘을 같고 섬마을 학생들 훌륭히 지도하시고 개척 하세요.
 그리고 항상 건강하세요.

 1992. 11. 14

 한 아름 사랑의 마음 전합니다.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있을 남편에게
" Woman in Love "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떨어져 살았을 때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편지글을 많이 썼었습니다.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부족하지만 한번 올려봤습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에게 착하게 사는 것, 가족에게 착하게 사는 것, 독자에게 착하게 사는 것...그것이 바로 시인-시처럼 살아가다-의 완성입니다. 황금찬 시인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이미 완성된 시인이십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춘희 선생님 너무 아름다우셔요..그 마음이요...
화이팅 !!잉~~저두 아들 둘 키우기 심들어요^^
어찌나 부잡스러운지...........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섬마을 선생님을 내조 하시는 시인님! 편히 쉬어가는 보금자리를 만드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어요?
딸 셋 키우시느라 정말 힘드셨겠네요.
이젠 좋은 일만,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춘희 시인님,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힘드시지만, 아이들 잘 키우시기 바랍니다.
부부란 꼭 같이 살아야만 정이 더 드는 것은 아닐 거에요.
떨어져 있으니 더욱 애틋한 정이 더 솟아나지요?
그 정을 차곡차곡 잘 간직하면서 사는 것이 어쩌면 더
행복한 삶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임혜원님의 댓글

no_profile 임혜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히~ 나는 전에 김시인님이 여성시대 이야기 하시길래 어떤 내용일까,,궁금했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마주하게 되네요 ㅎㅎ
김시인님의 지극한 사랑이 건강하고 밝은 아이들로 잘 성장해주었고,,,
지아비는 아내 사랑이 하늘에 닿을 만큼인가봐요^^*
항상 그 사랑 잘가꾸고 어루만져서 날마다 행복 가득하세요 =^*^=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자들에게도 행복이 무엇이다 라는 메시지가 될 성 싶습니다. 인생은 그 사람의 생각의 소산이라는 어느 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늘 행복하세요.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빈여백 시인님들께 가을날 아침 인사드립니다.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좋으신 말씀 많이 해주시고, 행복을 주시니 무엇으로 보답을 해야할지
시상식때 뵈오면 미소로 답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992년도 글속에는 딸셋을 키우며 살았었는데 마지막으로 아들을 낳아서 현재 1남 3녀
왁자지껄 하루가 지나간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29건 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1189
까치 댓글+ 5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2005-10-07 0
21188
까마중 댓글+ 1
주길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3 2005-10-07 0
21187
백록담 등반 댓글+ 8
박태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520 2005-10-08 0
21186
10월 댓글+ 5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96 2005-10-08 0
21185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2005-10-08 0
21184
욕 심(慾 心) 댓글+ 3
정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2005-10-08 0
21183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99 2005-10-09 0
21182
주부의 일상 댓글+ 2
정영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06 2005-10-09 0
21181
가을의 태양 댓글+ 2
최상효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60 2005-10-09 0
21180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2005-10-09 0
21179
물결 댓글+ 6
정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2005-10-10 0
2117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2 2005-10-11 0
21177 최해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57 2005-10-11 0
21176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2 2005-10-11 0
21175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7 2005-10-11 0
2117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2005-10-11 0
21173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2005-10-11 0
21172
억새의 눈물 댓글+ 8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71 2005-10-11 0
21171
시월의 하늘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7 2005-10-11 0
21170
때늦은 장미 차 댓글+ 6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0 2005-10-11 0
21169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3 2005-10-11 0
21168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475 2005-10-12 0
21167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31 2005-10-12 0
21166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 2005-10-12 0
21165
물수세미 댓글+ 1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2005-10-12 0
21164
본향(本鄕)으로 댓글+ 5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2005-10-12 0
2116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3 2005-10-12 0
21162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7 2005-10-12 0
2116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2005-10-12 0
21160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2005-10-12 0
21159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2005-10-12 0
21158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2005-10-12 0
21157
시월의 비 댓글+ 2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2005-10-12 0
21156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0 2005-10-12 0
21155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2005-10-13 0
21154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06 2005-10-13 0
21153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7 2005-10-13 0
21152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519 2005-10-13 0
21151
터널 속을 걷다 댓글+ 6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2005-10-13 0
열람중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9 2005-10-13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