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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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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544회 작성일 2009-10-10 13:39

본문

얼굴은 화폭이다
그림을 그리고 싶을때는
거울 앞에 놓고
얼굴 화폭에 밑그림부터 그린다

학교 다닐 때
늘 미술 실기는 엉망이였던 내가
내 얼굴에  서툰 그림을 거린다

어려운 부분은
눈매라던지
볼터치라던지
잘 그려지지가 않는다
색채감도 뛰어나지 못하다

미술에 조예가 깊은
학교 다닐 때
그림을 무척 잘 그렸던 딸 아이가
어느새 커서 숙녀가 되었고
직장인이 되었다

아침 마다
두 화장대 위에서는
얼굴 그림 그리기가 시작된다

딸 아이가
그림 훈수?를 한다

가을이니까
아이새도우를 갈색계통으로 요렇게 바르고
파운데이션은 가볍게 칠하고
파우더는 바르지 말고
볼터치는 요렇게 하고

눈을 강조해야되요
아이라인을 요렇게 그려서
눈을 크게 살리고
눈을 또렷하게

됐어 됐어
우리 엄마 그렇게 하니 이쁘다

참 나원 기가 막혀서

나는 그 나이 때 정말 생얼로 다녔건만
요즘 아이들은 화장술이 뛰어나다

여자는 팔순이 되어도 여자고
화장을 한다던가
하긴 나의 친정 어머니께서도
팔순이 지났건만
외출 시에는 분바르고 입술 연지 바르신다

나이가 들면
추하지 않게 더 공들여 화장도 하고
몸에서 냄새 나지 않게  향수도 뿌려야 한단다

때 늦게
딸 아이가 가르쳐 준데로
내 얼굴에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

거울속에
전혀 다른 여자의 모습
어찌 보면 좀 색시해 보이기도 하고
눈매가 살아서 생동감 있기도 하고

출근을 하니
여직원들이
얼굴 모습이 달라 졌다고
오늘 따라 더 이쁘시다고 한다

딸 아이 잔소리 때문에
얼굴에
그림을  좀 잘 그렸나 보다

생얼로 예쁘다는 소리를 들으면
더 좋으련만
타고난 피부가  희지도 않고
입술도 빰도 붉지 않으니

어쩌랴

그림 솜씨를 키워서
얼굴에 그림이라도 잘 그려야지
인공의 미를 가해서라도
어여쁘 지고 싶은게 여자의 본능일까

거울 앞에서
요리 조리 그림을 그리면서
배시시 웃어본다

눈도 반짝이고
빰도 볼그레하고
입술도 가을빛깔이고
향수도 한두방울 뿌려보고

정성스런 손끝으로
잘 그린 그림 덕분에
내 얼굴이 예쁜 그림이  되었다

휴일날
예쁘게 차려 입고
가을 나들이를 나가봐야겠다

단풍진 숲속을 걸으면서
단풍보다 더 붉은 심장으로
사랑하고픈 모든 가을 풍경들을
따스한 눈길로 눈맞춤이라도 해야겠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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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녀간에  아침마다 경쟁적으로 풍경화  그림에 심취되신 자화상을
상상하면서 정답고 다정다감한 시인님의 일상과 함께 톡톡튀는
시어를  단풍보다 더 붉은 심장으로 가슴에 담고 갑니다.
늘 건필 하시고 가정에 향기나는 삶의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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