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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답꾸미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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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518회 작성일 2009-11-01 18:56

본문


방답꾸미* 전설

                                      滸山/김현길

'동네 사람들아! 떠돌이 숫개 여기 있다!' 주둥이는 땅을 훑고, 항시 불안한 눈은 주위를 살피며 이념의 질병만을 생각하는 비렁뱅이 개, 거부지기에 싸여 버려진 푸닥거리 음식이나 사립문 밖 담장에 도마 째 올려놓은 뉘 집 제사지낸 뒤의 까치밥, 아니면 추녀 밑 보리쌀 바구니 덮쳐 달아 날 생각이나 하는, 산 속에 숨어 살면서 세상에 그 무서운 병을 퍼뜨릴 것만 같은 개, 한 때 갈퀴 털을 휘날리며 들판 길을 내달릴 적에는 언제나 선봉에 있었고, 면소재지에서 부는 오*를 뒷산 늑대처럼 따라 할 때는 다들 부러워했었다 그러나 철 모자에 총을 든 사람들에게 쫓기면서 뱃가죽은 등짝에 붙고 궹한 눈에 조밥 같은 눈곱자기, 곰보 할매 소 마굿간 짚 볏가리 속에 기척 없이 숨어들어 불안한 선잠을 자고, 조여 오는 포위망 속 운명 같은 새벽 마굿간 곰보 할매와의 조우, 간절한 눈빛으로 애원했지만 기어이 '동네 사람들아!...' 아! 야속한 사람들 오금이 저렸다 한 서린 산비탈  절뚝발이 절뚝발이 파르티잔처럼 쫓기다 잡혀 죽은 '떠돌이 숫개 이야기', 전설로 남아 떠돌고 있다.

* 사이렌
* 방답꾸미(거제시 둔덕면 하둔리 방답 마을)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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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 졌습니다. 선생님 건강 유의 하시기를 바랍니다.
현대시의  이미지즘 해체시를 보는 듯한 강한 느낌이 저로 하여금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하는군요.
거침없는 시어가 흘러간 역사의 아픔을 전해 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린시절 가난하였을 때 너무나 배가 고파서 부잣집 고사  지내고 나서 대문앞에 놓여진 일명 까치밥을 훔치곤 했었지요
그 때 기억나는 것은 종이돈 1원짜리 ㅎㅎㅎ 옛 생각이 나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 고생함에 있어 가치관을 부여 할 수가 없었지요. 그 때는 어려서 아니 너무나 배가 고파서.ㅠ.ㅠ
선생님의 시를 대하니 이제는 그 옛  어떤 사건의 현장에 대하여 하나 하나에 의미의 가치를 부여해 주고 싶어 지는 군요.
민주와 공산의 경계선상에서의 이념적 공황 [恐慌] 을 조심스럽게 느껴 봅니다.
지니고 있는 자와 빼앗긴 자, 없는 자가 아니라
지니고 있는자와 잘못 지닌 자 간의 갈등?  (어쩌면 현 실태를 비참하게 고발 하는 듯하고 / 에고 모리 아프당 ㅎㅎㅎ)
많은 사고력을 요하게 하네요. 귀한 시 감사히 감상하며  물러 갑니다.
 그런데 선생님
방답꾸미에서 방답은 사전의 힘을 빌어 알게 되었는데요 전체적 의미는 무엇인지요 궁금합니다.
건필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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