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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선물한 생애 최고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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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689회 작성일 2009-11-08 16:10

본문

<수필>              수능이 선물한 생애 최고의 여행

                                                                                                                                                  김혜련


  제자와 함께 여행을 떠나본 적이 있는가? 수학여행이나 소풍 등의 공적인 여행이 아닌 지극히 사적인 여행을 한 적이 있는가? 모르긴 해도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없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흔치 않은 경험을 실제로 한 바 있는 행복한 사람이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보는 날 정말 용케도 수능시험 감독관에서 빠질 수 있었다. 그것이야말로 하늘이 내게 내린 행운 중의 행운이다. 사실 그 동안 수능 감독관에서 빠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능 감독관으로 차출되면 적어도 1.5일은 긴장과 스트레스 속에서 마음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수험생들보다 더 긴장하고 그리하여 더 피곤함에 쉽게 노출되는지 모른다.
  그런데 내게 행운이 온 것이다. 수능 감독관에서 빠진 것이다. 감히 꿈꾸지도 못했던 행운이 재수 없기로 소문난 나에게까지 온 것이다. 다른 직장인들이 다 근무하는 날 연차나 월차를 내지 않고 하루 쉴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옴팡진 기쁨이다.
  무엇을 할까 며칠을 고민하다 가을 단풍 한 번 제대로 구경 못하고 겨울을 맞이할 내 신세에 딱 맞는 것이 생각난 것이다. 서둘러 휴대폰 번호를 눌렀다. 통화 연결음이 평소보다 두 배는 더 길게 느껴졌다. 한참 후에야 귀여운 목소리의 그녀가 수화기 가득 미소를 물고 다가온다.
  “야! 너, 수능 시험 보는 날 나랑 여행 가자.”
  “선생니임~ 저 대학생이잖아요. 강의 들어야 하잖아요.”
  “야! 하루쯤 땡땡이도 치고 그런 거야. 대학생이 땡땡이 한 번 안치면 그게 사람이냐. 가    끔은 땡땡이도 치고 그래야 나중에 추억이 되는 거야. 단조로운 대학 생활이 대학 생활이    냐? 그런 건 고딩이나 하는 거야.”
  나는 말도 안 되는 논리와 속된 표현으로 착한 제자를 유혹한 것이다. 당시 제자는 사범대학을 다니고 있는 장래가 촉망되는 모범적인 학생이었다.
  “음~ 그래도 선생니임, 다음에 가시면 안 돼요? 저 그 날 ○○과목 시험이 있는데…….”
  “야, 다음엔 기회가 없어. 십 오년 만에 굴러 들어온 행운인데 이걸 놓쳐. 그래 알았다. 공    부 열심히 해서 A+ 받아라. 끊자.”
  어쩜 그렇게 서운하던지 속 좁은 선생님이 되어 전화를 끊자고 심드렁하게 말해 버린 것이다.
  “선생니임, 그럼 이렇게 하심 안 될까요? 제가 2교시에 시험을 보니까 대충 답을 빨리 써서 제출하고 가면 안 될까요?”
  나는 더 이상 고집을 부릴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제자의 마음 씀씀이가 오히려 고마웠다.
  “그래 좋다. 선생님이 양보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단풍 구경 맘껏 하고 점심도 먹고 여    유 있게 놀다가 노을 보면서 기차 타고 돌아오고 싶었는데……. 아쉽긴 하지만 니 생각대    로 하자.”
  공부 열심히 해서 시험 잘 보라고 격려하고 통화를 끝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고 수능 시험 보는 날 아니 제자와 단 둘이 여행하는 날이 돌아왔다. 숨이 턱에 걸려 뛰어오면서도 내가 평소 좋아하는 김밥을 잊지 않고 준비해 온 예쁜 제자와 함께 하는 여행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 이심전심이랄까. 우리가 가기로 결정한 곳은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대둔산이었다. 애기단풍이 아름답다고 유명한 곳이다.
  시간이 늦어 기차를 타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전주행 직행버스를 탔다. 차창 밖으로 도열하는 색색의 단풍을 감상하며 김밥을 먹는 즐거움은 어느 고급스런 식당에서 만찬을 즐길 때보다 더 클 것이라 생각했다. 게다가 어떤 반찬보다 맛깔스런 수다가 반찬이 되어 주니 더 이상 무엇이 부럽겠는가.
  내가 이 앙증맞은 제자와 둘만의 밀월여행(가족들에게도 비밀로 하고 오직 우리 둘만 아는 여행이므로 밀월여행이라 해도 무리는 없을 듯)을 즐길 만큼 깊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S여고 문예동아리 ‘글 솟는 샘’의 지도교사를 맡으면서부터이다. 유난히 수줍음 잘 타는 자그마한 몸집의 귀여운 여학생이었는데 말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번지는 눈웃음이 참 인상적이었다. 똑 부러지게 야물지는 않았지만 어딘가 어눌함, 엉성함 속에 깃든 순수함, 사람을 끄는 흡인력,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져 금방 친해졌다. 문집을 만들고 시화전, 독후감 전시회 등을 하면서 많이 실수하고 더 많이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스승과 제자라는 공식과 같은 거리감도 없어졌다. 나는 그녀를 ‘우리의 큰 강물’이라 부른다.
  “선생니임, 선생님이랑 단 둘이 여행한다는 것 꿈같아요. 여고 동창생들한테 자랑할래요. 윤정이, 고은이, 그리고…….”
  그 시절의 추억 속에 한참 젖어있는 내게 그녀가 밉지 않은 수다를 걸어온다. 내가 이름을 기억할 만한 ‘글 솟는 샘’의 멤버들, 내가 수업을 들어갔던 반 학생들 중 돌출 행동을 잘 했던 아이들의 근황까지 참깨 알 쏟아놓듯 털어 놓는다. 새침데기 J는 교원대를 갔고, 시 쓰는 꼴통 U는 목하 연애 중이란다. 키가 유난히 커서 무거운 것 잘 들던 H는 휴학하고 다시 대입 준비 중이란다.
  세 시간 남짓 달리던 직행버스는 전주 공용버스터미널에 그녀와 나를 남겨 놓고 제 갈 길로 갔다. 물어물어 대둔산행 시내버스를 탔다. 주중인데도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승객들이 시내버스 안을 채우고 있었다. 막바지 단풍을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들일 것이다.
  말로만 듣던 대둔산 입구에 도착했다. 청명한 가을 날씨, 하늘은 높고, 눈을 떼기 힘들 만큼 고운 자태를 자랑하는 단풍들이 일제히 군무를 추는 바람에 이성적이라고 외치던 혼이 반쯤은 빠져나간 듯 했다. 아아! 도무지 입을 다물 수가 없다. 몇 년 전에 가야산에서 본 애기단풍보다 더 곱고 화려했다. 제자의 손을 잡고 걸으며 단풍잎 하나하나의 자태를 묘사하기에 바쁜데 표 파는 아저씨가 표를 사란다. 영문도 모르고 얼떨결에 표를 사고 보니 케이블카 승차권이다. 하긴 케이블카를 타야 대둔산 단풍의 진면목을 후회 없이 볼 수 있다 하니 그리 나쁠 것도 없지만 나의 입장에서는 곤혹스럽기만 했다. 벌써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는 이 와중에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 집으로 돌아갈 버스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낯선 초행길 예쁜 제자까지 데리고 와서 버스를 놓치는 날에는 여간 낭패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정을 제자에게 이야기했더니 제자는 지혜롭게 반응을 한다. 시간이 늦었으니까 버스 타는 시간에 맞춰 이 산의 중턱만큼이라도 아니 단 백 미터 높이만이라도 걸어서 올라가 보자는 것이다. 좋은 생각이라고 칭찬하며 우리는 케이블카 대신 두 발로 산에 올랐다.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어쩌다 마주치는 낯선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며 산으로 올라갔다. 그래도 윗사람인 나는 마음이 편치 않다. 버스 시간 놓치면 안 되기 때문에 그녀가 눈치 채지 않게 자주 시간을 보며 남은 시간을 계산했다. 중턱도 못 올랐는데 버스 시간이 임박했다. 이쯤해서 내려가면 간신히 버스를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서둘러 산을 내려와야 했다.
  제자한테는 최고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속으로는 버스 놓칠까봐 얼마나 긴장했는지 모른다. 전주행 버스를 타고 다시 순천행 버스에 몸을 싣고 나니 드디어 참았던 한숨이 저절로 터져 나온다. 차창 밖으로 벌써 농익은 어둠이 밀려온다. 조금만 늦었어도 버스를 놓칠 뻔 했다. 너무 시간이 촉박해서인지 저녁식사도 하지 못했다.
  큰 맘 먹지 않으면 쉽게 올 수 없는 대둔산에 모처럼 와서 정상도 못 밟았다는 것이 못내 아쉬움이었지만 제자와 단풍과 함께한 숱한 이야기들이 결코 무의미한 시간만은 아니었다.
  우리는 순천역 부근 해장국집에서 늦은 저녁을 먹으며 그 날의 즐거움, 아쉬움으로 회포를 풀었다. 훗날 다시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여유 있게 자연과 하나가 되어 인생을 이야기하자고 약속했다.
  2009년 11월 다시 수능 시즌이 왔다. 나는 수능 감독을 면제 받았다. 그러나 그 때처럼 설레지도 즐겁지도 않다. 건강이 좋지 않아 그 옛날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제자여, 언젠가 다시 그런 날을 꼭 한 번 만들어 꿈같은 여행을 해 보자. 너 결혼하기 전에 그런 기회를 마련해야 할 텐데 조바심이 나는구나.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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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히 숙독하며 물러 갑니다.
아쉬움의 끝은 역시 정을 향한 사랑이었군요. 이루어 지리라 여겨집니다.
행복한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기준 님, 허혜자 님,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올려놓고 한 달 만에 왔네요. 몸이 좀 아파서요. 건강이 소중한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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