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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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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584회 작성일 2009-11-21 13:32

본문


뜬금없이 큰아들이 학원을 12월부터는 그만두겠다는
통보를 받고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내년이면 고3이고 수능을 앞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남들은 지금부터 한 과목이라도 더 해보겠다고 과외선생 찾기 바쁜데
왜 하필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학원을 그만 두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자기가 부족한 부분이 어디고, 또 뭘 배워야 하는지 꼼꼼하게 메모해서
자기혼자 학원을 찾아서 상담하고 집에와서 이런 부분을 더 공부해야 하겠기에
이런 학원 알아봤는데 학원비가 좀 비싼데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하기에
학원을 등록해서 열심히 공부하겠으니 보내주세요..라고 말한 아이였다.

자기 의지가 확고했고 또 열심히 공부해보겠다는데 집안형편이 좀 어렵다고
거절할수도 없어 보내기로 했었다.

중2학년부터 고2학년초까지 혼자공부하면서 나름대로 힘들었던것 모양이다
어느날부터 두 번가던 학원을 네 번가는것이였다.
이유인즉 그동안 혼자 공부하면서 놓쳐던 부분을 지금 안하고 그냥 지나가면
앞으로 힘들어지니까 선생님 한 분만 더 붙여 달라고 해서 두 번갈거 네 번
다니면서 악착같이 공부했던 아이였다.

그렇게 열심히 해서 그런지 성적도 쑥쑥 오르고
너무 열심히 공부해서 이쁘고 욕심나는 학생이라며 원장님의 칭찬 전화가
가끔씩  있었고, 아빠사업이 어려워 집안형편이 어렵다는 이야기 들었다며
학원비도 내려 주셨다.

그렇게 열심히 다니던 학원을 왜 그만 두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너 지금 중요한 시기인데 왜 그만 두려고 하니? 하니까
우리집 형편을 고려했어야 하는데 내가 너무 비싼 과외식 학원을 선택해서
엄마한테 제일 미안했구 그래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고 부족한 부분은
선생님이 귀찮아 하실 정도로  따라다니면서 공부해서 이젠 혼자 할 수 있다라고 한다.
혼자서 열심히 공부해서 부모님 실망시켜드리지 않을거니까 걱정하지 말라면서
부탁이 있다고 한다.  전자사전 하나만 사달라고......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였는데  제대로 뒷바라지도 못해주고 부모노릇 못하는것같아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언젠가 아이들에게 집안경제 이야기를 해주면서 가난은 부끄러운게 아니라 다만 생활하는데
좀 불편할 뿐이다. 돈은 또 벌면된다..그리고 아빠도 반드시 성공할거니까 우리 가족 모두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라고 말했던 일들이 부끄럽게 밀려온다
왜냐하면 부모입장을 합리화시키려고 했던 것같아서.......

보기에는 건강해 보이는데 왜 이렇게 여기 저기 아픈곳이 많은지
병원 다니고, 침 맞으러 다니고 약 먹고..내가 건강했더라면 그돈으로
아이가 배우고 싶은것 가르칠 수 있었을텐데......내 몸하나 관리도 못하고
정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부족한 집안경제 탓 안 하고, 부모 탓 안 하고 건강하고 바르게 열심히 공부하는
아들이 대견스럽다.  그래서 아들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갈것인지 자기 진로가 분명하고 현재 실력으로 갈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왜 더 불안한지 모르겠다.
아들의 결정이 대견하지만 그래두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어쩔수가 없다.

너에게 부담을 주는 것같아
엄마가 아주 많이 미안하다 아들아!!
우리에게도 어려웠던 시절을 웃으면서  이야기 할날이 분명 곧 올거야 그치?
그때까지 우리 따뜻한 가족사랑으로  열심히 바르게 살자
고맙다 아들아
그리고 미안하구..........

 
                2009. 11. 21.  엄마가--

오랜만에 인사 드리고 갑니다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구요
추운날 건강조심하시고 늘 건강하고 좋은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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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훌륭한 아들입니다
많이 칭찬하고 찬사를 보내드립니다
힘내시고 용기를 북돋우어 주시는 엄마 마음
훌륭하십니다.

손갑식님의 댓글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마지막 딸놈이 대학 2학년이지요,
그러나 이젠 자꾸만 멀어저가는 느낌입니다,,
때로는 지 애미를 이기려 들지만
언제부터인가 지 애비마져 넘보고 있습니다,ㅎㅎㅎ
우리 기성새대님 자식놈들 이길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ㅎㅎ
자식들의 올바르게 성장하는 모습은
우리 부모로서 더한 행복이 없는것 같습니다,
오렌만에 오셨군요,


탁여송님의 댓글

탁여송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
부모의 마음을 잘 표현하셨네요.
글구 어루만져줄수 있는 따듯한 마음,
부모와 자녀간의 간단없는 대화가
살아있는 그런 가정이 행복한 가정입니다.
All  Happy 를 구현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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