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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내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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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401회 작성일 2009-12-08 15:29

본문

새벽 6시
콜론라이트 8봉지와  500 ml 빈 물통을 식탁위에 올려놓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대장내시경은  위내시경과 달라 검사날 새벽에  흰약가루를 (콜론라이트) 500ml 물에 타서 10분 간격으로 마셔야 하며(총 L)
설사가 주룩 주룩 나온다. 참으로 약물 마시는 것도 힘들고 설사하는것도 힘든 검사전 과정이 싫다

작년 9월 4L중 마지막 한두컵을 구토와 함께 결국 못마시고 병원에 가서 관장을 한 후에 대장내시경을 받았다.
대장에 과형성 용종이 있다고 검사중에 제거를 하였다면서 의사는 내시경 사진을 초음파 모니터로 보여주면서
여기가 용종떼낸 부위라며 일년 후 내년에  다시 검사 받아야 한다고 하였다. 초음파 검사도 받았는데
위장 췌장 간 등은 이상이 없다고 하면서 대장 용종 떼낸 치료를 3일은 링겔주사요법으로 그 다음은 몇달간 약물 복용을 하였
일년이 지났고  서울로 이사 온 바람에  작년에 갔던 병원이 아닌 집근처에 있는  서울 삼성병원에서  오늘 검사를 받는 날이다 

작년에  치료 받으려 다니던 병원에서 만난 어떤 환자가  자기는 그 약을 마실 때  냉장고에 찬물로 타서 마신다고 하였다 .
그랬더니 마시기가 훨씬 쉬웠다고 했다
냉장고에서 찬물을 꺼내고 어제 늠내골에서 찍은 멋진 독사진을 컴퓨터  화면에 띄워 놓고
이 사진 봐  난 건강해  중얼거리면서  약 1포를 물병에 넣어 흔든다
억지로 라도 기분을 즐겁게 하고 나는 지금 와인을 제조하는 거야 하면서 물병을 찰랑 찰랑 흔든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쭉마신다. 이 물은 두렵고 공포스런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니고 생명의 물이야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심호흡을 하고는 시계를 본다. 십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모른다
두포 세포 네포 를 마시고 화장실을 들락 날락....

절반을 마신셈이다. 이제 4포만 마자  마시면 된다. 난 마실 수 있어. 작년에 내가 아는 어떤 분은 결국 다 못마셔서
검사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검사를 받고 병이 있어면 고쳐야지. 죽음이 두려운건 아니지만 자식 이라고 하나 있는
무남 독녀 내딸 결혼만  시키고 나면  삶에 무슨 미련이 있으랴.

5포 6포 ... 밍밍하면서도 더럽게  기분이 좋지 않는  약물이 찬물에 의하여  혀 감각이 무뎌진 탓인지 잘 넘어간다
7포째다. 작년에는 이 싯점에서 구토를 하고 도저히 넘길 수가 없어 중단을 하였는데 오늘은 강한 의지로 마신다
난 마실 수 있어 . 이건  생명수야. 꿀꺽 꿀꺽 .... 속이 좀 이상하고 약간 구토 증상이 있는데 정신을 강하게 집중한다
즐거운 나의 집 노래 가사를 흥얼거리고 작년 보다 난 강해  . 난 마실 수 있어 꿀꺽  꿀꺽... 와르르 주르르 설사가 나온다

먹은게 없으니 맹물 설사다. 속이 이상했지만 밑으로 사니 설마 위로는 안 올라오겠지. 구토를 해서는 안돼올해는 결코 구토 없이 다 마실꺼야 .. 난 강해 ...
마지막 8포를  기분 좋게  다 마셨고 설사도 원도 없이 했다

오후 세시가 검사다.  어제 저녁 8시경 흰죽을 조금 먹고는 설사만 해댔는데 기운이 없다
세시까지 물 한모금도 마셔서는 안된다. 배는 고프지 않는데 기운이 없다.
잠도 한숨 자고  선덕여왕  재방송도 보고 어깨가  아파서 하는  자가 운동요법도 하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잘 간다. 2시 30분경에 병원에 도착하여 수납을  하고  검사시 용종이 발견되면 제거한다는  내용의
동의서를 작성하고 검사 준비를  한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다. 대장 내시경 환자복은 정말 웃긴다.  작년에 처음 그 옷을 입고는 옷모양새 때문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자꾸 웃었다
뒷 똥꼬 쪽에  구멍이 나 있고  커텐처럼  쳐저 있는데 걸을 때  펄럭이니 얼마나 웃기는가 말이다

오른손에 마취하기 전에 맞는 무슨 주사라면서 주사를 놓는다
검사대에 누워 간호사가 입안에 구토방지제라면서 무엇을 뿌리면서  좀 쓰다고  삼키란다  좀 쓴게 아니라 . 참으로 쓰다
무릎을 가슴쪽으로 꼬옥 끌어 올리란다.
입안에  무엇을 물린다.  물고 있으려니 불편한데  그 다음은  기억이 없다
위내시경을 하고 난 다음에 대장 내시경을 한다고 하였는데 무언가 항문속을 휘젓는 느낌이 온다
완전  마취가 아니라서 대장 내시경은 조금 느낌을 느낄것이라고 하더니  아프지는 않는데 느낌이 온다
죽을 끓일 때  주걱으로 죽을 휘 휘 젓는것 같다고나 할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옷을 갈아 입고 설명을 들으란다. 다행히 이번에는 용종은 없고 검사는 잘 되었단다

암 조직검사  결과는 14일  오전 11시 30분이다. 용종이 없다니 암은 아니겠지만 결과는 궁금하다
종합병원은 우수한 의료진들이 있어 좋은 점도 있지만  진료비가  너무 비싸고  특진이라도 예약하는 날에는
시일이 너무 걸리고 검사 기간  검사 결과 기간이 너무 길어 정말로  많이 아픈  사람은  기다리다가 병이 덧날수도 있겠다

젊었을 적에는 감기 한번 걸리지 않았고 한번 아파 보는것이 원이였는데 이제 여기 저기 안 아픈 곳이 없다
안과, 이비인 후과, 치과, 정형외과 ,소화기 내과
생각 할수록 어이 없다. 언제 내가 이토록 여기 저기 병원을 밥 먹듯 다니고 있는지?
내가 산에 다니는 이유는  다른 많은 이유도 있지만  나는 건강해지고 싶어서 산에 다닌다
산에 다니지 않았더라면  나의 건강은 더 나빠졌을까?
예전처럼  강행군은 삼가고 당분간은 웰빙산행을 하면서 나는 나의 건강을 반드시 되찾을 것이다

어깨가 아파서 치료를 받기에 무거운 베낭을 메고 장거리 산행을 당분간 떠날 수가 없다.
내가 가장 좋아 하는 산에  마음 놓고 다닐 수 없는 것이 속상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낫겠다는 낫고야 말겠다는 강한  정신력과 죽음을 초월하는 생각을 갖는 것이다
죽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우리네 인생길은 너무 짧다.
건강 할 때  못다한 일들을 다해보고 열심히 긍정적으로 최대한 나의 삶을 활기차게 살것이다
며칠 전 2012년 영화를 보면서 지구 종말의 엄청난 인류의 죽음을 보았고 살려고 온갖 노력을 하면서 바둥거리는 것을 보았다
생명은 고귀한 것이니까 지킬 수 있는 한 지켜야 하고 목숨을 부지 할 수 있는 한 해야겠지
지구가 멸망을 하여도 몇몇의 살아 남은 자는 새롭게 인류의 역사를 창조하여야겠지
모든 지구가 파괴 되고 아프리카 어느 지역에 떠 오른 희망봉!  영화는 그렇게 끝났지만 희망봉은 희망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늘 떠오르는 것이다.  내 몸의 여기 저기가 병균으로 파괴 되어도  어느 한부분 희망봉이 있을지니 나는 그 희망봉에 내 삶을
안주 시킬것이다 .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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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누구나 검사받고 해야할 의무입니다 
사전에 검진받아 조기치료를 받는 목적으로 그만큼 삶의 질이 향상되었지요
사진속의 김선생님은  언제나 건강한 모습입니다.. 감사합니다

손갑식님의 댓글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나마 다행이십니다,
저는 심장내과에 소화기 내과에
그리고 ㅡㅡㅡㅡㅡㅡ!
지금은 많이 좋아진덕에 살만하긴 합니다만
일년하고도 6개월이 다돼갑니다,
그 동안 병원에 다니며 직장에 다니며
가슴의 통증 때문에 몇번을 응급실에 실려가고,,,애고!
지금은 일년을 넘게 꾸준히 해온 운동덕에 이만큼 좋아졌지요
건강하세요,
건필하시구요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배짱이 좋아 아직 암검진을 한 번 안 해 보았답니다.
올 해는 건강관리공단에서 홀수 해 라고 암검진 하라고 하는데도 아직  내일 내일 미루고
있는데 이제는 불안함이 더해 좀 떨리기도 합니다. 김시인님 글을 보니 내일은 꼭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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