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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명단사전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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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안효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32회 작성일 2009-12-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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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명단사전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며

                                                                  안효진

 
 친일 명단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 회의懷疑를 가졌던 나로서는 친일인사로 3090명의 명단을 발표한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사전편찬 위원들의 발표 내용에 따라서는 다양한 형태의 휴우 증과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을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많은 자료가 확보 되었으며, 반증할 충분한 증거와 검토를 거쳤는지도 궁금하기 이를 데 없다. 어느 시각으로 어떤 척도尺度에서 조사할 부분을 판단하고 결정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찬탈의 암흑기를 살아온 유족이나, 후손들에게 원죄의 멍에를 씌우는 것은 또 다른 인권유린人權蹂躪에 해당한다. 역사에 기록될 한가문의 평가기준이 되는 일 또한 신중하고도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그 부분을 간과하거나 소홀히 다루지 않고 대안 책도 마련하였다면 칭송받을 일이겠으나 위원들은 과연 누구로부터 위임을 받았으며 형평의 저울질에 자유로운 입장인지도 생각해 본다.

  드러나는 문건이나 기록 등만으로 과연 친일을 했다고 규정할 만한 진실은 역사에 묻혀있는 사안이다. 그런 것을 누군가의 발상發想으로 만들어진 친일인명사전에 수록 된 인사들 중에는 ‘울밑에 선 봉선화야…….’를 작곡한 홍난파가 있다. 그는 1937년 6월11일 일본 경찰에 검거되어 8월21일 감옥으로 송치된 후에 11월 4일을 전후로 사상전향서를 쓴 후에야 풀려났다고 한다.
 5개월여 옥고를 치루는 동안 그가 겪었을 고문이나 심문 등은, 들은 이야기나 영화에서 본 장면을 통해서만 상상하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가혹행위로 인한 이 갈리는 수치심과 모욕감에 사로 잡혔을 것이요, 끓어ㅓ오르는 분노에 치를 떨며 혼절했을 모습이 그려진다.

  사상전향서는 무엇인가. 말 그대로 종래의 이념이나 사상을 배치되는 사상이나 이념으로 돌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전적 의미로 보는 것과 시대적 배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국한局限에서의 상황에서 쓰인 것이라면 어떻게 해석 할 것인지에 대하여 머리를 싸고 고민할 일이다. 집행하는 사람이나 기관이 가지고 있는 사상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기때문에 한 사안을 두고 다른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대통령 소속 친일 반민족 행위 진상규명규명위원회의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보고서가 일제의 피해자를 민족의 가해자로 간주했다'며 친일행위에 대한 편향적인 시각에서 벗어났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어떤 의미로나 친일의 진상은 극복해야할 우리의 과제임은 분명하다. 본질이 왜곡 되었다 할지라도 그렇다.

 수탈시대에 정의롭게 살았는지 비겁하게 살았는가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뿐 아니다. 창씨개명을 강요받고 모국어 사용도 금지당해야했던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 내 부모를 다 친일로 몰아야 할까. 아니면 그야 어쩔 수없는 상황이었지 않느냐하고 덮어 줄 일인가. 잘못을 저지름에는 경중이 없음이다. 누가누구에게 돌을 던질사람은 아무도 없다.

 도리어 나라를 빼앗겨서 받은 한 맺힌 설움에 대한 뼈아픈 반성을 하고, 세계열방 가운데 우뚝 설 강병부국强兵富國을 만드는데 한 마음을 품고 혼신의 힘을 기울이자.

  친일명단사전에 오른 자손이므로 설움받는 일이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다. 태어나지 않은 후손들도 대한민국국민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조국을 물려주어야한다. 그러함에도 눈만뜨면 우파 좌파하며 싸우고, 진보 보수하며 다투기만 하는 그들의 행보行步를 보고 있는 우리랴. 그들이 목소리를 내고 만든 것을 믿을 수사 없는 것이다.

  의도意圖가같은 주제를 갖고 있으니 한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아서 30분만이라도 서로의 눈을 바라보라 뜨거운 가슴으로 익어 뭉쳐지는 반죽이 되면 좋겠다. 관심 없는 대다수의 국민을 설득시킬만한 가치價値있는 송편을 만들어서 먹여주길 기대 해본다.

 인정받지 못할 친일 인명사전이라면 불태워 버리는 것이 백번 낫다.

                                                                                          2009/12/17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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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형우영님의 댓글

형우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일명단사전 취지와 목적이 무엇입니까?
정치적 편향성을 염두에 두고, 보수, 진보 이해관계에 맞물려 정치적 득실을 고려해서 만들고자함입니까? 과거 없는 현재는 있을 수 없듯 지나온 史實을 바르게 인식하는 잣대를, 잘못된 우리의 시각과 우리 스스로의 허물에 대한 반성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일부 시각에서 개개인 잘잘못을 묻는 것처럼 오해를 하고 있으나 그건 편협하고 자기적 해석에 불과합니다.
요즘에는 사회적 공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도 사회적 책임과 사회적 道義를 묻습니다.
하물며 한 국가의 정체성, 한 국가의 역사의 진정성을 회복하고자하는 해방이후 ‘반민특위’의 활동이 무산된 이후 49년만의 일이자 과거 문제해결의 첫 단추를 꿰는 일로 친일했던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 대한 엄격하고 뼈아픈 충고이기도 합니다.
과거로부터, 자신의 행동이나 행위에서 이렇게 자유로운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우리가 자유주의체제이기에 자유로운 것이 아리라 지난 잘못에 대한 냉정한 심판보다 시대적 조류의 순응에 강요 된 망각과 부적절한 용서 때문입니다.
친일, 친북 여부가 중요한 것 아니라 事實과 史實이 중요한 것입니다. 事實은 객관화 된 참이고 史實은 후대에 주는 교훈입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거로부터, 자신의 행동이나 행위에서 이렇게 자유로운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우리가 자유주의체제이기에 자유로운 것이 아리라 지난 잘못에 대한 냉정한 심판보다 시대적 조류의 순응에 강요 된 망각과 부적절한 용서 때문입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을 동이틀 무렵 장닭이 웁니다.
새벽을 깨우는 자명종 소리가 되어 평안히 안주하는 사고를 깨웁니다.
안효진 선생님의 글과 형우영 선생님의 글 진심으로 감사히 숙독하며 
부끄러움을 느끼고 물러 갑니다.  건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안효진님의 댓글

안효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우영 선생님
허혜자 선생님
박기준선생님 고맙습니다. 조금 수정해서 다시 올렸습니다.
성탄의 계절.. 소망의 계절이기도 하네요^^
행복하시고 건필하시기를 祈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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