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그 가을 (오어사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2,077회 작성일 2005-10-15 10:54

본문




그 가을 (오어사에서)


도정 / 오영근


山寺,
그 자리에
윤회 하듯 다시 가을이 온다.

어느 가을
시린 어깨,
차거운 술 한 병과
내장을 비워버린 마른 안주로
올려다 보던
그 하늘은 간 곳이 없다.

나는 그 가을
제 살던 곳을 떠나
내장을 비우고
기다림으로 박제된 눈동자
뇌의 회백질도 말라버린
한 마리의 건조한 생선처럼 살았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게서
오래된 소식을 듣는다.
서늘한 바람이 불면
그녀의 염원이 천 리를 달려와
풍경소리에 머물다 간다고
기다리다 바람 따라 간다고

나는 바람에게 전한다.
지금도 그 자리엔
그 해 가을의 내가
시린 어깨로
가을 하늘처럼 서 있노라고


2005. 10. 11. 오어사에서


유진 프리슨의 (remembering you)
추천2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절은 윤회 하듯 돌아오지만
우리네 삶은 바람처럼 한 번 지나가면
돌아올 수 없는 것이겠지요.
깊어 가는 가을,
잠시 일상을 놓고
님의 좋은 글에 흠뻑 젖어봅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안.건필하시길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 다시 윤회하듯 가을이 왔군요.
어떤 시인이 '지나간 것은 모두 그리움'이라고 하더군요.
이 가을도 지나고 나면,
다시 그리움으로 우리 가슴에 남겠지요.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게서
오래된 소식을 듣는다.
서늘한 바람이 불면
그녀의 염원이 천 리를 달려와
풍경소리에 머물다 간다고
기다리다 바람 따라 간다고'

그렇습니다.
우리는 바람입니다.
저 하늘에 떠가는...
천년 후에도
어느 오솔길 바람이 되어
지나가는 나그네의 옷소매를 파고들... ^.~**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BODY><P><IMG style="WIDTH: 350px" onclick=window.open(this.src) hspace=0 src="http://clubimgfile.paran.com/sk101sk/bbs/2005/1015/1129355112_사진14.jpg" align=baseline> <IMG style="WIDTH: 350px" onclick=window.open(this.src) hspace=0 src="http://clubimgfile.paran.com/sk101sk/bbs/2005/1015/1129355112_사진17.jpg" align=baseline></P>
<P><IMG style="WIDTH: 700px" onclick=window.open(this.src) hspace=0 src="http://clubimgfile.paran.com/sk101sk/bbs/2005/1015/1129355112_사진19.jpg" align=baseline>SPH-V4400폰 촬영/2005.10.15 오전<BR>아-
가슴 저린 戀書 詩에 눈물을 흘립니다.
젖은 눈으로 바라보다 쓸쓸히 눈을 감은 戀情
눈가에 어느덧 가을이 위로를 하는군요.
찢을 수만 있었다면 가슴을 찢고 또 찢었으리.
길 떠나 있어도 언제나 그 자리
아픔은 풍경소리에 머물고
오늘은 가을 하늘아래 맑은 바람이 선생님을 깊게 감싸 안습니다.
심금 울리는 시심에 조용히 눈물 흘립니다.
선생님. 아시지요?  건필하시기를!

</P></BODY>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현태 시인님! 돼지감자꽃..오랫만에 고마웠읍니다.
김영태 시인님!..늘 바른말씀에 항상 경청하며 마음에 수양을 쌓읍니다.
김태일 시인님!..."천년 후에도 어느 오솔길 바람이 되어 지나가는 나그네의 옷소매를 파고들"......우리네 삶은 바람 인게지요!....
박기준 시인님!....사별(死別)..에서는 제마음..물기어린 눈시위로 머물다 왔읍니다....제 마음도 아시지요??...감사드리며..모두 건강들 하시길 바랍니다.

지은숙님의 댓글

지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절에 큰 '목어'가 있었지요
지난해 가을
문학기행으로 오어사,갔던 기억이 납니다.
주변에 좋은 사찰이 참 많더군요
길음사,골곡사 등...
오영근 시인님 시에 공감이 늘 가는것은 무엇때문일까?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는/ 적당히 서정적인/
동 시대의 공유/?
 ^*^
 ....좋은 시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 글에 빠져 가을을 한껏 느끼고, 윤회하는 가을에 깊은 상념 두지 않으려 합니다.
늘 좋은글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건안, 건 필하세요~!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山寺,
그 자리에
윤회 하듯 다시 가을이 온다. "

'산사와 가을, 윤회'라는 새 시어만 가지고도 평생그리가 죽어도 다 못 그릴 것이외다. 깊은 시심의 씨앗을 안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을 기원드립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윤혜자 시인님,, 이선형 시인님!..감사 드리며...모임에서 뵙기를 바라고 있읍니다!..항상 건강 하시길..
양남하 시인님!....항상 감사 합니다..양 시인님의 그..모습을 뵙고 싶음!..29일을 기다리겠읍니다....건강 하십시요!..오영근 올림.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17건 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117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 2006-03-04 23
21176 우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9 2006-08-02 23
21175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0 2006-11-04 23
21174
그림자 밟기 댓글+ 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5 2007-05-05 23
2117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 2008-03-31 23
2117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0 2006-07-17 23
21171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0 2009-09-29 23
21170
버스는 달린다 댓글+ 4
장정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3 2010-10-08 23
21169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1 2010-10-10 23
21168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6 2005-03-01 22
21167
사랑은 댓글+ 1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9 2005-08-10 22
2116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3 2005-08-16 22
21165
여름 댓글+ 6
이철화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391 2005-08-17 22
21164
산사의 雨後 댓글+ 12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8 2005-08-21 22
21163
내 아내 댓글+ 2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8 2005-08-27 22
21162
귀뚜라미 댓글+ 3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 2005-08-29 22
21161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5 2005-09-07 22
21160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7 2005-10-03 22
2115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9 2005-10-27 22
21158
누군가 나를 댓글+ 10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2006-01-23 22
21157
그리움의 설화 댓글+ 9
no_profile 왕상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4 2006-02-28 22
21156 no_profile 왕상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1 2006-03-18 22
21155 no_profile 왕상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0 2006-06-01 22
21154
기찻길 댓글+ 6
우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0 2006-12-07 22
2115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4 2007-02-14 22
21152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2007-05-05 22
2115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4 2006-07-17 22
21150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4 2009-09-29 22
21149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5 2010-08-16 22
21148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8 2010-10-10 22
21147
絶 頂 댓글+ 3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5 2010-10-10 22
21146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5 2010-11-22 22
21145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9 2005-02-22 21
21144 운정(김형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03 2005-03-23 21
21143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6 2005-06-21 21
21142 이민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6 2005-07-31 21
21141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6 2005-08-16 21
21140
가을 밤 댓글+ 6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9 2005-09-12 21
열람중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8 2005-10-15 21
21138
새로운 아침 댓글+ 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2005-11-30 2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