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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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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876회 작성일 2010-02-12 20:21

본문

3시 퇴근을 한 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 루오展  그림 감상을 하러 갔다.
관람요금이 일인당 12,000원이다.
참으로 오랫만에  딸 아이랑  예술의 전당에서 문화생활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펄 펄 허공에서 춤추며 하강하는 눈의 몸짓들이 겨울의 막바지 낭만을 보여 주고 있었다.
하얗게 쌓였더라면  더 좋았을것을 그냥 녹아 버리니 눈의 눈물이련가  싶어 우울한 기분을
강렬한 색채로 담아낸 루오의 작품들과  유명한 세계화가들의 그림들이 완전 내 기분을 바꿔 놓았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고 있었다. 조용한 관람장 안, 자신의 취향에 맞는 그림 앞에서는
넉을 잃은듯 멈추어 서서는 삼매경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보니 문화인의 극치를 보는 듯 하다.

폴세잔, 풀고갱, 고흐, 쿠르베, 카미유피사르, 클로드모네, 샤갈, 피카소,앙리루소, 앙리마티스, 르느와르 등
거장들의  그림과  색채의 연금 마술사 루오의 그림들을 보면서  어쩌면 저런 색채들을 낼 수 있는지
감탄사가 저절로 터져 나왔다.  앙리 루소의 "소가 있는 풍경들", 앙리 마티스의 "무어 병풍",
 풀고갱의 "신성한 산" 등  갖고 싶은 그림 몇점에 대한 욕심을 채워 줄 수 없는 나의 빈 지갑이  밉다.

그림의 소재들은 아주 일상적인 것에서 비롯  되었고 자연이 주제들이였다.
아름답고 소박한 자연의 풍경들을 그리면서 그것들이야말로 우리 인간들을 얼마나
순수하게 만드는지, 우리의 삶에  물질의 풍요보다는 자연의 풍경 한폭이  우리의 영혼을 얼마나
평온하게 해주는지를  화가들은 알고 있다. 인간은 자연을 떠나서는 절때루 살 수 없다.

유명한 화가들은 부자들을 사랑하기 보다는  가난한 사람과 서민의 애환이 서린 풍경을 사랑한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김홍도의 그림도 그러했고 박수근의 빨래터 그림은 무려 45억 2천만원에 낙찰되어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가 되어 전설이 되어버린 빨래터였다.

우리 집 벽에는 딸 아이가  고등학교 미술 시간에 그린 르느와르의 "피아노치는 자매" ( 임화)와
중학교 때 항아리에 국화와  장미가 꽂혀 있는 것을 그린 민화가 걸려있다. (충청남북도, 대전시 대회 금상)
그 그림을 나는 보석보다 사랑하고 아낀다. 그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좋아진다.
유명한 화가의 그림이 아닐지라도 내 마음을 감화시키는 것중에  내딸의 그림도 한몫을 하는데
유명화가들의 그림이야 말해 무엇하랴.  돈이 없어 명작을 살 수 없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지.

집으로 가는 길
어둠이 조금씩 내려 앉기 시작하는 거리를 달리면서  차창밖 풍경을 바라보니 정겨움이 물씬 묻어난다.
내가 그림에 소질이 있다면 저런 풍경들을 그리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일렁인다.
딸 아이에게 그림을 그릴 시간을 좀 만들어 보라고 권유해본다.
딸애 중학교 때 미술선생님이  내 딸을 꼭 미대 보내라고 극구 강요했던
유난히 색채감이 뛰어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선생님의 말씀이 떠 오른다.

만약  내 딸이 미대 갔더라면?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보다가 머리를 젓고 말지만
취미생활로  그림을 배우고  멋진 풍경화를 그려주기를 나는 소망하지만  뜻데로 되는것이 자식이 아니지 않은가
그래도 이런 미술 전시회가 있다는  정보를 주고  휴가를 내어 함께 와 주는 것에  자식 둔 보람을 느낀다.
아들은 아빠에게 친구 같고 딸은 엄마에게 친구 같다고 하니 나는 딸이 있어 젊디 젊은 친구을 둔셈이다.

엄마! 뭐 맛있는거 드시고 가실래요? 모처럼의 외출이라 외식도 하고 싶은가 본데 시계를 보니 6시가 넘었다.
오늘은 목요일, 저녁 7시부터 8시 50분 까지  동주민센터 문화교실에서  라틴댄스 4번째 강습 받는 날이다.
왈츠 기본 스텝을 배우는데 넘 재밌다. 그냥 집으로 가자고  가는 도중에 보니 기사 식당이 있다.
70년대 기사식당에서 밥을 사 먹은 적이 있었는데  제법 반찬이 맛있었던 기억이 떠 올라 문득 기사 식당에
들어가 보고 싶어졌다. 내 딸은 그런 식당에서 밥을 먹어 본적이 없었지만 엄마명에 따라 식당 앞에 차를 세웠다.
갈치조림 4,000원 제육볶음 4,000원  두 메뉴를 주문하여 둘이서 나눠 먹는데 정말 맛이 있었다.
밥과 기본 반찬은 무한정 리필되는지라 기사들은 양껏 퍼다 먹고 있었다.
8,000원에 이토록 맛난 것을 둘이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니 고마운 일이지만 이러고도 이문이 남는지? 알 수가 없었다.

참 바쁜 하루다.
동 주민센터에서 왈츠 기본스텝을 배우는데 오늘은  제법  잘 된다.
어!  발 박자가 맞네 .  선생이 몸치인 나를 보고 신기하다고 칭찬을 한다.
오늘은 주문한 댄스화 까지 신고 연습을 하니 더 잘 된다.ㅋㅋㅋ
내가 세상에 태어 난 이후로  4번째로 연습해 보는 댄스시간이다. 굳어진 몸이  조금씩 조금씩 풀리고
생판 아무것도 모르던 동작들을 조금씩 조금씩 배워가는 과정이 참으로 즐겁고 재미있다.
예술의 전당이란 바로 내안에 존재하고 있는 또 다른 하나의 건물이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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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셨군요
풍요로운 설 명절에도 보더 더 많은 즐거움이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재미있는 글속에서 함께 즐겼습니다.
 눈이 쌓이기 전에 떠나갑니다

서기성님의 댓글

서기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겁고 재미있게 오손도손 정답게 모여 서로 서로 따뜻하게 지내고
늘 항상 더 밝게 미소 짓는 풍성한 설 명절도 보내시고 먼저 웃 어른들께 감사 드립니다^*^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민속의 설날은 유익하게 잘 지내셨겠지요?
딸님이 그림에 정말 소질이 많았는데 예술방면으로 진출을 하지 않았는가 봅니다.
대성 할 수 있는 방향을 놓치지는 않았나 아쉬움도 ...!
모녀가 서로 공감할수 있는  예술의 진미를 감미 한다는 건 행복한 것 같습니다.
몹씨 부럽네요. 모쪼록 건강과 가정의 평화와  언제나 좋은 날 되소서...~ 샬롬 ~< 대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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