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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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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275회 작성일 2010-02-19 08:05

본문

새벽斷想

                          글/  전    온


발정 난 도둑고양이
앙칼진 울음 새벽을 깨우는
사색의 골목길 안개 스물 거리고
텅 빈 가슴 한 가닥 詩心
까마득히 벼랑으로 추락하여
길을 잃었다.
분명, 봄은 저기쯤에 서 있었을 게야
梅花는 저리도 웅성거리며 밤을 지키는데
마음, 잠간 자리 비운 사이
겨울 꼬리 사리고 봄을 꼬드겨
갖은 교태를 부리다
잃어버린 시간 속으로
그렇게 묻어가는 歲月인 것을
안달하여 잡으려던 마음이 부끄럽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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