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의 양면성 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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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731회 작성일 2010-04-10 17:06본문
김현수
저기
아름다움과 추함이
함께 있네
서로 함께 있어
비교가 되네
나 자신이 아름다움을
자랑하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추하다고
하겠는가
여기
깨끗함과 더러움이
함께 있어
서로 비교가 되네
나는 깨끗함을
드러내지 않았다
나를 더럽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리 던지면 탑
저리 던지면 숫자
동전의 양면성을
아무도 알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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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은 두번 피네
김현수
동백나무 섬
동백꽃이 터널을
이루었고
비탈을 따라 사람이
길을 걸어 가네
겨울에 피는 꽃
뭍에선 동백꽃 보고
봄이 왔다고
호들갑을 떠네
바다를 옆구리에 낀
아늑하고 평탄한
오솔길 사이로
통행이 금지되어
되레 마땅한 길이
그곳에 있네
길바닥에 가득히
동백꽃이 송이송이
흩뿌려져 있네
동백꽃은 시들기 전에
뚝,
떨어지네
자신을 부양한 가지와
결연히
긴-
이별을 약속하고
추락을 감행하네
동백은 두번피네
한번은 가지에서
또 한 번은
땅바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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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가에 피는 꽃
김현수
무덤가에 피는 꽃은
사람이 죽어
환생한 것
하여
무덤가 꽃은
유난히 더 곱고
화려하네
어느 봄날인가
무덤가에 내려앉은
햇살이
꽃에 반사되니
내눈을 찔렀네
꽃이 흔들리네
노란기운이 몽실몽실
피어올라오네
내 눈이 따갑네
인욕을
참지 못하고
살다간
그 사람보다
저 꽃이 아름답네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현수시인님,
왕성한 창작열에 찬사를 보냅니다.
아름다운 시향
나누어 주심에 감사하구요.
봄날 행복한 나날이 되시기를...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엄마의 무덤가의 꽃이 왜 그리 아름다운지 오늘에야 알았답니다.
일찍 세상을 하직 하셨기에 더 가냘픈 것을요.
고맙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에 닿는 좋은 詩
한 참 감상하고 갑니다
건승하십시요.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동전은 양면성,
하느님은 하느님 것으로 카이사르는 카이샤르 것으로 돌리는것이
김현수 시인님의 비움은 무엇이든 받아드릴 수있는 광야 이랍니다.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전*온시인님 /변정임시인님 /허혜자시인님 /김영우시인님 /
ㅠ 봄 나들이도 잠시 미루시고 틈 내어 다녀 가심에 감사드립니다
바같에 황사바람은 불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손종구님의 댓글
손종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현수 시인님 반갑습니다.
두번 피는 동백꽃 잘감상했습니다.
인간도 두 번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무덤가에서라도 말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 세편의 시가 양면성, 음양을 강조하였네요 ..!
보이는 면과 그리고 잠재하는 면 .. 보이지 않는 면을 곰곰히 생각하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