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소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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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708회 작성일 2010-04-15 01:34본문
오이소박이/ 雪來 김남희
봄이라
상큼한 소리가 들리는
아삭한 오이소박이를 담고 싶어
시장에 들러 부추랑 오이를 샀다
부추 속엔
달팽이 한 마리
딸은 팔등에 올려놓고
갖고 논다
나라면 간지럼 탓을 건데
딸은 달팽이 기어가는 모습을 흉내 내며
엄마 달팽이는 느릿느릿
내 팔등을 타올라도 무섭지 않아
부추 한 가닥 올려놓으니
이물질을 내 뱉는 달팽이
어느새 잘 다듬어진 부추는
찬물에 여러 번 헹궈 물을 뺀 후
소금에 절여진 오이는
부추랑 새우젓 젓갈이 융화가 되어
버무렸더니 빨간 옷으로 갈아입은 체
입가에 침이 고이고
맛깔스런 맛 봄 향기 그윽해
한 잔의 막걸리가 그리운 밤이어라
봄이라
상큼한 소리가 들리는
아삭한 오이소박이를 담고 싶어
시장에 들러 부추랑 오이를 샀다
부추 속엔
달팽이 한 마리
딸은 팔등에 올려놓고
갖고 논다
나라면 간지럼 탓을 건데
딸은 달팽이 기어가는 모습을 흉내 내며
엄마 달팽이는 느릿느릿
내 팔등을 타올라도 무섭지 않아
부추 한 가닥 올려놓으니
이물질을 내 뱉는 달팽이
어느새 잘 다듬어진 부추는
찬물에 여러 번 헹궈 물을 뺀 후
소금에 절여진 오이는
부추랑 새우젓 젓갈이 융화가 되어
버무렸더니 빨간 옷으로 갈아입은 체
입가에 침이 고이고
맛깔스런 맛 봄 향기 그윽해
한 잔의 막걸리가 그리운 밤이어라
추천5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 향기가 입으로 들어 오네요.ㅎㅎ
먹고 싶어라!!
풋풋한 그 향기를...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부터 어디 가실 때, 카메라 다음으로 챙기 실 것 아시죠?
달팽이가 살던 부추랑 오이가 만나 더불어 살아가는 그 맛을 느끼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강희영님의 댓글
강희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막걸리를 좋아하십니다. 양주와 치즈를 좋아하게 생겼는데...ㅎㅎㅎ
권명은님의 댓글
권명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묵은 김장김치가 살짝 질리다 싶어질때
상큼한 오이 소박이가 입맛을 살리네요...
아삭아삭한 맛있는 시!!
정영숙님의 댓글
정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군침이 도네요. 모녀의 정겨움이
제게도 느껴집니다. 우리딸이랑 제 모습을 보는
것도 같고...
봄밤에 막걸리라 멋지네요^^
이두용님의 댓글
이두용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 저 죽겠습니더..
입에 침이 너무 감돌아 익사하겠다고요...
김시인이 만든 소박이에 막걸리 한잔
캬....또 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