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먼 산으로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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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지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514회 작성일 2010-04-17 00:16본문
길은 먼 산으로 나 있다
효림/지인수
아이야 !
꽃이 피었다는 소문 들었어도
그 길 따라 급히 가지마라
길은 먼 산 너머로 나 있다
저녁이 내리고 꽃이 지면
홀로 가는 오솔길 인 걸
바람 불면 황톳길 인 걸
아이야 ! 정녕
눈에 뵈는데 까지만
광대의 몸짓보다 한발 물러
어슬렁거리며 가거라.
끝을 알 수 없는 한계의 두려움은
새벽을 만나거든 다행으로 생각하고
재 너머 길섶. 한줌 흔적으로 썩어갈
보잘것없는 깃털가진 새의 유영을 헤아리는
여객이라도 만나는 날이 오거든
비웃거나 동정하지 마라
기웃거리며 부르는 그의 노래는
서러운 것이 아니다.
아이야 !
뿌리가 한 송이 꽃으로 솟구쳐
허공을 휘젓다 시들어 지는 걸
더러는 축복이라 하였는데
또 삶과 죽음이라고 말하던 가
길을 걷는다는 건 자연(自然)을 따르는 것
그들보다 한발 물러 아름답게 가거라.
추천4
댓글목록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오래간만이십니다.
건강하시지요?
잠시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세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의 이치와 순리에 따라
늦은 듯
모르는 듯
즐거운 듯
그렇게 살면 되려나 모르겠네요.ㅎㅎ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지인수 시인님.!
산길이 인생길인가, 라고 누군가가 말 했다지요
넘어도 넘어도 또 닥치는 고행 그리고 고통
이것을 바로 축복으로 받아들인다면******
강희영님의 댓글
강희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름다운 길 , 험한 길. 길을 갈 수 밖에 . 천천히 가렵니다. 즐감합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 깊은 곳 스며드는 좋은 詩
< 길은 먼 산으로 나 있다 >
감명 깊게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