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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달 만에 처음 웃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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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성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332회 작성일 2010-04-21 14:31

본문

세 달 만에 처음 웃던 날

볼록한 그릇에
햇빛 정(淨)한 일곱 줄기 곱게 담아
미소로 동여매고
살짝 흐트러진 옷깃 여미어
폭포수처럼 녹아 내리는
그리움 가운데서 산처럼 일어선다

좌절로 변하기 전의 기다림은
잘 익은 술
한 잔 마시고 詩처럼 웃는다

걸을 때마다 배어 나온 허무함은
어느새 건조한 사월의 입술을 적시고,
‘허허’ 웃음소리가 산사태처럼 아득하다

쏟아지는 햇살이
살아있는 듯
바람과 한숨에 날린다
날린 햇살 한쿰 잡아 옷 지어 입혀놓고
천 번을 다시 속아주마
결심하고 돌아선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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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철님의 댓글

김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詩人님의 웃음이 참으로 虛虛 로워 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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