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s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명렬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0건 조회 1,414회 작성일 2003-02-13 14:12본문
*** Blues
그가 오르던 언덕은
슬픔과 멀어지던 발걸음.
슬픔 아닌 것들에 가까워지는 발걸음.
넘어짐들은
그의 발목을 부여잡는
그의 삶중에 쌓인 수 많은 사람들의 눈동자.
그저 바라만보고있는
군중들의 눈에도 느리기만 한
'블루스'가 흐른다.
한 걸음.
또 다른 한 걸음.
붉은 십자가들의 행렬이
고독한 밤에 빛나고 있다.
나 또한 그 하나의 붉은 십자가이려니...
삼만 오천원하는
쉽게 부서지고마는 십자가이려니
그와 허름한 바닷가 술집에 앉아
딱 한잔의 소주와
가장 독한 담배 하나 씩
나누고 싶다.
그가 노래하는 '블루스'를 듣고 싶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