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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너로 하여금 깊어가는것
혼자 지새우는 동짓달
미망(迷忘)의 긴 밤을 보내면서
대나무 숲
산비둘기의 사랑에 숨어드는
슬기로움을 비웃는다
참새들이
아침거리를 탐하기 위해
감나무 가지에서
방앗간을 염탐한다
어머니의 손길에는 하얀 싸라기가
한 움큼 쥐어져서 자비를 베푼다
훠이 훠이
겨울참새에게 먹이를 주는
마음이 백설같다
어떤 부처가 자리하고 있을까
모든 인연은 알고 보면
슬픈 것이려니
윤회(輪廻)라 하더이다
어머니로 하여금
깊어가는 나의 광협(廣狹)함이
오늘에 와서 비롯하여
생명이 귀중함을 가르침으로 안다.
2003. 2. 1. 글/박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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